나 전역 10일 전에 청소하는데 포단 하나 붙잡고 테레비봄서 뒹굴거리고 있었거든 당시 우리 중대 분위기가 말년=갈궈야하는 짐짝 취급이라 꺽상 이상은 다 "아자씨~"이람서 갈궈ㅋㅋ
나도 전과가 있고 맞후임은 내 짐짝 취급받음을 막 부러워하던때라 오히려 즐기면서 테레비보는데... 침상닦던 이등병 아가가 내 궁둥짝이 걸리적거렸나봐 내 궁둥이를 툭툭치면서 "아저씨 청소하게 비켜봐요ㅋㅋ"이러길래 나는 요놈보게도 아니고 당연하게 "아. 미안ㅋㅋ" 하고 비켜줬지.
그날 청소감독하던 애가 별명이 "생불"이던 말상 애였는데 침상 저 끝에서 다다다다!!하고 달려오더니 "이 개쉐키야!!"하면서 그 이등병 아가한테 정형돈의 족발당수를 날려버리더라 그 이등병아가는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자기가 너무 잘닦아 마찰계수가 0에 수렴해버린 침상바닥에 미끌려서 반대쪽 벽에 처박히고-_- 그 착한 애 입에서 욕지거리가 나와도 소대분위기가 싸해지는데 족발당수까지 날리니 분위기야 뻔하지(특히 우리소대는 상말이 애들 내무실에 집합시키면 병장들이 피해줘) 그날밤 소대 폭발-_-;;;
전역 전날 왜 그랬어?하고 물어보니깐 자기 미래가 보였대 개쉬키ㅋㅋㅋ
별로 재미도 없는 이 이야기 왜 적냐고 하면 이번 토요일에 "생불"이랑 "이등병 아가"가 매형과 처남이 됨ㅋㅋㅋㅋ 나는 그 결혼식 사회맡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