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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진보좌파가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이유 - 마르크스주의적 혁명론
게시물ID : sisa_751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늑대와호랑이
추천 : 2/2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05 08:58:52
메갈리아/워마드 옹호자는 엄밀하게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애초에 남혐 활동 자체를 낙으로 삼는 사람이 사람이 있는가하면 시민단체, 진보정당 등의 활동을 겸해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메갈리아/워마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편은 아닙니다. 아예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적어도 진중권이나 심상정 같은 사람들이 메갈리아 '활동'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냥 메갈리아가 아니라 진보의 이름을 걸고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의식 기저에는 '투쟁'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많은 이슈를 대하며 그래왔듯이 젠더 문제에서도 성별을 계급주의로 가르고 폭력적인 투쟁노선을 제시하는 마르크스주의적 혁명론을 차입했습니다. 그들의 세계관은 지배하는 강자와 핍박받는 약자로 선악이 뚜렷하게 나뉘어져 있으며, 폐쇄적인 운동권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회색론자가 되지 않게 스스로를 검열하는 습관이 들어 있습니다. 좌파 이론에서는 수정주의자 소리 듣지 않으려고, 경제 이론에서는 신자유주의자 소리 듣지 않으려고, 젠더 이슈에서는 남성우월주의자 소리 듣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더 선명해지려 노력합니다. 원래 같은 부류가 모이면 종국에 살아남는 건 극단주의자거든요.

좌파의 뿌리가 마르크스주의인건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좌파 사회는 여기에서 더 발전하지 못하고 투쟁뽕에 매몰된 결과 대중사회에서 도태되어 운동권 모임으로 전락했습니다. 솔직히 통진당 사태 때 한 발자국 나아갔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나 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쪽에서 설 자리가 사라졌는데 이제 뭘 할런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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