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만화방 아주머니께 그날 꼭 문열라고 신신당부 해놨지요 ~
(아주머니 이브날도 문연다고 오라셔서 너무 기쁘네요 ~ )
거기다 친한친구놈이 애인이랑 크리스마스파티하고나서 케잌 한조각만먹고 나머진 안먹는다고 크리스마스때 잠시 들려서 주고간다지요~
(생크림이라서 더더욱 조아 죽겠습니다 ~ 하트도 새겨져 있다네요 ~ 애인 배탈난다고 나보고 쳐먹으랍니다 ~ 좋아죽겠어요 ~ )
또 만화방 옆에 있는 비디오 가게 아저씨가 이브날 오면 반값해준다네요 ~ 어떡합니까. 행복해서 기절할것같습니다 ~
(성인물 같이보자고 꼬드기길래 거절했습니다~ 이얼마나 아름다운 자부심입니까 ~ )
올해는 저희집이 지하실로 이사갔더랬습니다 ~ 혹시나 눈오게 되면 안봐도 되니 또 얼마나 좋습니까 ~
(쌍쌍이들 안봐서 더 좋습니다 ㅇㅁㅇ _ )
여기저기 화장실에다 세이 아이디 및 메일주소 끄적여 놨습니다 ~ 이제 크리스마스땐 컴퓨터만 키면 쪽지가 무더기로 쏟아질거라 생각하니 므흣해 죽겠습니다 ~ 크리스마스때 답장만 진창으로 하다가 시간 홀딱 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
(돈준다고 나오래면 절대로 안나갈겁니다 =ㅅ=
[email protected] 님들도 메일 보내줄라면 보내주십시오 ~ 크리스마스날 답장 백프로 ! ㅎㅎ )
뭐 이거야 마지막 남은 행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
마지막으로
이사가자마자 이별선언한 그녀석 , 그 얄미운놈 이브날 한국 떠납니다 ~
두번다시 안봐도 되니, 또 얼마나 좋습니까 ~
올해 크리스마스는 , 오유인들중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하루가 될듯합니다
부러워도 어떡합니까 ~ 이런 행복은 적어도 마지막 내 행복은 그누구에도 없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