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5일 차기 당대표 경선이 추미애·이종걸·김상곤(기호순) 후보 3파전으로 압축된 것에 대해 "(결국 당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 쪽에서 추 후보를 택하느냐, 김 후보를 택하느냐 둘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지난 1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김 대표는 당권 주자 예비경선이 열린 이날에 맞춰 복귀했다. 그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예비경선 결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여과없이 밝혔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송 후보가 탈락하고 이 후보가 본선에 올라간 게 기존 당권경쟁 구도를 달라지게 했다고 보나'란 질문에 "지금도 내가 보기에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두 사람(추·김 후보)은 완전히 문 전 대표의 무슨 대리인 비슷하게 뛰어들어서 얘기하는 사람들이니 크게 변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이 후보의 비대위원직 사퇴까지 막으며 당 대표 출마를 만류했던 그는 "어떤 이유가 아니라 본선에서 지금 뻔한 구도인데 결국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것 같지 않으니까 내가 하지 말라고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