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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걸그룹 Little Mix의 한국어 싱글!!!
게시물ID : music_75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수염고래00
추천 : 4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21 04:05:29
한국 가수들이 영어로 레코딩 하는건 흔한 일이죠.
하지만 영미권 가수가 한국어로 정식 싱글을 출시한건?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엑스팩터 1위 하고 영국 차트 1위로 데뷔했던 Little Mix라는 걸 그룹 입니다.
제목은 Wings입니다.
이 노래는 사실 제가 작년에 무지 들었던 노래인데
이게 한국어로 나왔네요.
어제... 나왔답니다.
친구한테 얘기 듣고 방금 알았는데 노래 들으면서 괜히 소름이 돋더라구요.
일단 풀버전은 올리기가 좀 그러니까 프리뷰 버전만 올려 봅니다.
 
 
 
그냥 너무 기쁩니다.
어떤 영미권 가수가 자기네 나라 말이 아닌 언어로 레코딩을 해서 음반을 발매 한단 말입니까.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게 이런데서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전 외국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나라탓, 사회탓을 많이 할때...
오히려 반대로 한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난걸 감사하게 생각 할때가 많았습니다.
 
인도에 갔는데
엽기적인 그녀가 인도에서 리메이크가 됐더라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볼리우드라 불리는 인도 영화시장은 상당합니다.
그리고 인도에서 현대자동차는 국민차로 이미 자리 잡았습니다. 현대 i 시리즈는 인도에서 진짜 많이 팔립니다.
특히 i10이나 i20 같은 작은 차들이 인기가 많아요.
광고도 인도 국민배우인 샤루칸이 했었구요...
 
그러다가 싱가폴에 갔더니 한류가 난리더라구요.
어느날 슈퍼주니어가 왔는데 그날 교통 마비 됐습니다.
어디가면 혹시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고, 한국 너무 좋다는 소리를 듣는게 일상이였습니다.
심지어 제가 현지인 한테 한국어 과외도 했습니다.
어딜가도 한국인이라면 환영 받았고, 그들이 나처럼 옷을 입고, 내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하고, 나처럼 되길 원했습니다.
 
졸업후에 독일에 갔는데
독일에서는 또 희안하게 한국 e스포츠가 인기 많더라구요. 의외였습니다.
한국인이라 하니까 다들 너 스타 진짜 잘하겠다고... 언제 게임 한번 같이 하자면서 금새 친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영국으로 이사를 왔는데
강남스타일이 빵 터지데요?
와... 어느날 술 한잔하고 시내를 지나쳐 걸어 오는데 영국인들이 강남스타일을 틀어놓고 놀더라구요.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저한테 are you Korean? 이러더니 안녕하세요 오빠!!!! 막 이러더라구요 ㅋㅋ 
그대로 춤추면서 같이 놀았습니다.
 
또 아무리 욕은 많이 먹어도, 대기업들...
솔직히 대단합니다 진짜...
삼성, lg, 현대 같은 회사들 때문에 (+ 대우도 가끔 보입니다 ㅋㅋ)
South Korea 하면 기술 하나는 끝내주게 알아줍니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는 외국애들한테도 워너비인 핸드폰이구요.
갤럭시s4 나왔을때 애들 이거 샀다고 페북에 자랑 장난들 아니였습니다... 다들 부러워 하는 댓글들만 달렸구요 ㅋㅋ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친구가 아이폰을 산다 그래서 같이 매장에 갔는데
매장 직원이 아이폰은 이래서 이래서 안좋고 갤럭시가 더 좋다면서 갤럭시가 좋은 이유를 하나하나 들더라구요ㅋㅋㅋ 갤럭시 사라고ㅋㅋㅋ
한국인을 앞에 두고, 외국인이 한국 제품이 좋은 점을 조목조목 드는데 괜히 자랑스러웠습니다.
 
제 페이스북만 해도
제 외국친구들이 한국어를 배워서 제 담벼락에 글을 남깁니다.
어설프고 문법도 다 틀렸지만 그래도 그 정성이 너무 귀엽고 고마워서 알기쉬운 한국어로 다 답해줍니다.
제가 한국 가면 놀러 오겠다는 친구들만 해도 수두룩 입니다. 제가 한국은 소주 한병에 1파운드 밖에 안한다고 천국이라고 소문냈습니다 ㅋㅋ
특히 동남아 친구들은 한국에 진짜 오고 싶어 합니다. 그들에겐 한국이란 나라가 관광비자 조차 받기 정말 힘든 어려운 나라더라구요...
 
누가 뭐라 그래도
저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고
제가 한국인이여서 여러가지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에 살고 있는 다른 한국인들과는 다르게 저는 공부 마치면 무조건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였고, 그 생각에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이제 곧 석사 마치는데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서 여러가지 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을 찾을 예정입니다.
 
아무튼 노래 참 좋지요?
발음이 좋고 나쁘고, 흥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런 시도들 자체가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세계속에서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지 증명해 주는거라 생각합니다.
 
기분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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