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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치 인디언의 예언
게시물ID : lovestory_7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agonho
추천 : 3
조회수 : 8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3/11/14 14:02:42
서양의 예언들이 대부분 지구의 파멸이 최후 심판을 이야기하는 반면, 인디언들의 예언은 결국 인간이 지구의 건강함을 회복하고 평화와 조화 속에 살게 될 것을 내다보고 있다.

1920년대에 한 아파치 족 현자는 나날의 삶 속에서 우리가 위대한 정령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인류는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예언했다. 단순히 '할아버지'라고 불렸던 이 인디언의 이름은 늑대에게 몰래 다가가는 자(스토킹 울프)로 모든 인류에게 전하는 할아버지의 예언은 다음과 같다.

"한 사람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미래의 방향을 중요하게 바꿔 놓을 수 있다. 어떤 사람도 자신이 주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모든 만물 속에서 움직이는 위대한 정령을 통해 인간의 의식을 바꾸는 데는 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사람의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 사람은 또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그 생각이 만물을 통해 드러날 때까지, 전체 새들의 무리가 방향을 바꾸는 것은 똑같은 생각, 똑같은 힘 때문이다. 세떼 전체가 한 가지 마음을 갖는 것이다. 지구는 지금 죽어가고 있다. 인간의 파멸도 매우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 파멸의 길을 바꾸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한다."

인류의 죽음과 파멸을 예고하는 네 가지 현상을 예언하면서, 우리가 아직 그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세번째 현상이 일어나고 난 뒤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영을 통해 그 네가지 징조를 보았다.

"나는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세계 속에 서 있었다. 그곳은 식물이 거의 없는 메마른 장소였다. 멀리 마을이 보였는데, 대지에서 난 재료가 아니라 천막과 옷가지들로 지어진 집들이었다. 그 마을로 가까이 다가가자 죽음의 냄새가 역겹게 풍겨 왔다. 아이들이 울고 있었고, 어른들은 흐느끼고 있었으며, 병든 자와 비탄에 빠진 자들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마을 앞에는 미처 땅에 묻지도 못한 주검들이 널려 있었다. 모두가 굶어 죽은 사람들이었다. 마을로 들어가자 더 충격적인 현장이 나타났다. 아이들은 겨우 걸어다니고, 어른들은 누워서 죽어가고 있었으며, 어디에나 고통과 두려움의 비명이 가득했다. 그때 한 부족의 어른이 다가와 처음에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그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한 인간의 영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한때 영적인 길을 걷던 그 부족의 치료사인 듯했다. 그제야 나는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굶주림의 나라에 온 것을 환영하네. 세상은 언젠가 이런 모습에 맞닥뜨릴 것이지만, 그때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날씨와 대지 탓으로 돌릴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으며, 자연과 대적할 수도 없음을 알려 주는 첫번째 경고가 될 것이다. 만일 인간이 이 굶주림의 재앙을 맞아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는다면, 큰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인간은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모든 책임을 자연에 떠넘길 것이다. 대지가 지닌 자연의 법칙이 깨어질 때 인간은 굶주릴 수밖에 없다. 그것은 대지가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설 만큼 숫자가 많아졌을 때 자연이 겨울철에 사슴을 굶어 죽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부족의 어른이 계속해서 말했다. 이 사람들은 한 때 대지에 순응해 삶을 살아가는 법을 이해하고 있었으며, 행복과 사랑과 평화를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가치로 여겼었다고. 그런데 세상이 그들의 삶의 방식을 야만적인 것이라 여겨 그 모든 것을 그들에게서 빼앗아가 버렸다. 세상은 그들에게 훨씬 야만적으로 사는 법을 가르쳤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자연의 법칙을 벗어나 살게 되었고, 이제는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첫번째 징조라고 그 어른은 말했다. 이 굶주림이 지나가면 또다른 굶주림이 밀려올 것이라고. 하지만 세상은 그것을 오직 가뭄과 자연 재해로만 볼 것이고, 자신들을 탓하기보다 자연을 비난할 것이라고.

할아버지가 예언하는 두번째 징조는 하늘에 구멍이 뚫리는 현상이고, 세번째는 하늘이 핏빛으로 변해 밤과 낮 할 것 없이 세상이 온통 붉은색으로 가득 차 있게 되는 일이다. 하늘이 불타고 별들은 피를 흘릴 것이며, 인간이 만든 세상은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야생의 숲으로 가서 숨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한다. 그리고 네번째는 대지가 스스로 자신을 정화하는 기간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도 없는 끝없는 자연 재해가 세상을 휩쓸 것이다. 물이 사방에서 범람하고, 농작물은 자라지 않을 것이며, 온갖 질병이 집단으로 인간들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물과 대기가 다 오염되어 인간은 어디서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도시에서든, 자연 속에서든.

인간은 오랫동안 기회가 주어졌었지만, 그 기회를 지구를 파괴하는 일에만 사용했다. 그리하여 조상들이 저지른 죄를 구 후손들이 고스란히 갚게 될 것이라고...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의 '시간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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