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DD)를 둘러싼 논란이 고고도에 진입했습니다.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반대하는 정치권을 향해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하며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사드 반대=북한 동조'라는 프레임을 장착해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격은 바로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은 "'김정일을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던 분"이라며 직격탄을 날린 것입니다. 2002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박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자국의 야당 의원은 '매도'하고 적국의 수장은 '칭찬'한 모순을 꼬집은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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