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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후 선수들 인터뷰
게시물ID : humorbest_75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중아
추천 : 48
조회수 : 6046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20 15:15: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20 14:23:51
이운재, "오늘 경기 잊고 최종예선에 집중해야"

- 2004년 마지막 경기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앞으로 중요한 고비가 많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선수들이 다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의 승리는 이것으로 잊고, 친선경기는 친선에서 끝나야 한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 다시 그 경기들을 생각하며 뛰어야 할 것 같다.

- 칸과 재대결을 펼쳐셔 승리했다.

일단 이기는 건 좋은 것이다. 말할 수 없이 좋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구와, 어떤 선수와 대결한다는 것보다는 나 자신과 그라운드에서 싸우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힘을 모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축구는 한 사람의 대결이 아니라 팀의 대결이기 때문에 나에게 1:1 대결 같은 것은 없다. 우리 팀이 이기는데 하나하나 받침이 되는 게 중요하다.

- 발락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는데?

발락이 어디로 찰 것인지 미리 예측했고, 예측한대로 와서 잡았다.

- 골키퍼로 경기MVP를 받은 경우는 흔치 않은데 수상의 의미가 클 것 같다.

수상의 의미는 선수들 독려해서 열심히, 더 좋은 경기하라는 것 같다. 곧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이 2월 9일에 쿠웨이트전부터 시작되니까 선배로서 선수들을 잘 독려하고 깨끗하게 최종예선 통과하라고 준 채찍 같다.

- 초반에 선수들에게 답답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는데?

답답한게 아니라 선수들을 늘 깨워줘야 했다. 약한 팀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훌륭한 팀을 상대로 선수 개개인이 떨리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90분 동안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해준 것이 뒤에서 볼 땐 감사하다.

- 오늘 경기엔 해외파가 다 빠졌다. 주전 경쟁이 치열해짐을 의미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고 하더라고 오늘 11명이 이대로 가는 게 아니다. 어떤 사람이 중간에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고, 그 선수들에 대해서도 독려가 될 수 있고, 내가 어떻게 플레이 해야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김상식, “후배들 많이 뛰어줘서 편한 경기였다” -

오늘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는데 경기를 평가한다면.

호흡을 처음 맞추는 선수들이 많아서 경기 초반에 실수도 좀 하고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생겼고 우리팀이 선취골을 넣은 이후 독일팀에서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면서 우리팀에 기회가 많이 났던 것 같다.

- 감독 주문 사항은.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발락 가까이에 붙어있으라는 지시를 했다.

- 적극적인 플레이로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는데.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후 처음 나섰던 경기여서 떨렸던 것이 사실이다. 발락 같은 유명한 선수와 맨투맨으로 붙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긴장을 많이 했던 경긴데 후배들이 많이 뛰어줘서 의외로 편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선수 구성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는데, 선배들이 이끌어주던 때와 젊은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선배들이 있을 때는 풍부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후배들을 이끌지만 뛰는 양이 부족할 수 있다. 지금은 개개인의 능력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뛰는 양에서는 예전의 선배들 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활동량이 독일에 앞섰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

투지 넘치는 수비력 보인 박재홍, “페널티킥 빌미 제공 쓰라려”

독일 같은 강팀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페널티킥(후39)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경기 도중 팔을 다친 것도 아쉽다. 부상 정도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

처음으로 젊은 선수들 중심의 수비라인이 구성되었는데 호흡은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하지만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선배들과 같이 뛰던 때는 개인적으로 심적인 부담이 덜했는데 이제는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후배들이 또 그만큼 많이 뛰어주니까 경기하기에는 편하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독일은 압박이 무척 심한 팀이었다. 이런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 수비라인에서부터 풀어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많이 보강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처럼 수비라인에서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강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A매치 첫 출장 김동현, “긴장 많이 했던 경기”

강팀과의 경기에서 팀이 승리를 기록해 기쁘다. 처음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렀는데 매우 편안한 마음으로 기쁘게 보낸 시간이었다.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 “한국 두번째 골은 놀라운 슛”

한국 팀은 예상했던 것 보다 매우 공격적이었다. 일본과의 경기 후 약 3일만에 한국과 경기를 펼쳤고 태국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태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독일 대표팀이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처음으로 실점을 했고, 패배를 기록했다. 패배는 쓰지만 축구를 하며 실점을 하는 것은 골키퍼로써 특별히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두번째 골은 골키퍼로써 실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놀라운 슛이었다.

독일 대표팀 주장 미하엘 발락

승리한 한국팀에게 축하를 보낸다. 우세한 경기 속에서도 패해 정말 슬프다.

차두리, “독일 수비수 큰 키에 크로스 부정확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 같다. 그에 대한 생각은.

오늘 경기를 통해서 해외파 선수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그 선수들은 강한 상대와 항상 경기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다. 그들의 경험과 경기력은 우리 대표팀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다. 따라서 오늘 경기 결과만을 보고 해외파나 노장선수들은 필요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상대 후방 침투가 과감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많은 침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스가 부정확했는데.

원톱을 설 때 어려운 것은 상대수비가 많다는 것이다. 공격수는 혼자인데 수비는 두,세명이붙기 때문에 크로스가 정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러나 독일 수비 선수들이 상당히 장신이기 때문에 크로스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우리가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펴면서 속공위주의 경기를 많이 하였다. 따라서 전방에 홀로 서있는 (이)동국이에게 크로스를 할 기회 자체가 드물었다.

- 마지막 골 상황에서 조재진 선수에게 패스한 볼, 사실 슈팅한 것 아니었나?

당연하다.(웃음) 슈팅이었는데, 빗나가서 안들어 갈 줄 알았다. 다행히 조재진 선수가 위치파악을 잘해 골로 연결하여서 참 다행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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