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쓸려다가.. 그냥 짧게 쓰겠습니다.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여성 특히 주부가 시간이 많아서, 진보적 운동에 대한 공부, 토론이 다른 분들보다 훨씬 잘 됩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중심적으로 강연회 같은 걸 합니다. 교수님 불러오고 하는데, 어떤 분들을 불러올까요? 당연히 여성이자 주부이고 토론에 능한 분들에 입맛에 맞는 분들을 초청합니다. 대충 짐작이 가시죠?
진중권이나 유명 논객들이 왜 메갈같은 사이트에 긍정적 스탠드를 가지느냐는 질문 전에, 그 분들이 그런 분들이라서 진보 논객으로 유명해 질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게 다시 근거가 됩니다. 저런 유명한 분들이 한 소리를 들어봐라, 저게 맞다. 이런 자세라 얘기가 안 통합니다. 의견이 틀리면, 책을 권하거나 공부모임에 나오라고 하고, 만약 들어가서 같이 토론하다가 그건 아니지 않는가라고 하면, 몇 십대 일의 대토론을 벌일 수도 있습니다. 책과 교수님의 말에 반대하면 안 되는 거죠.
솔직히 이런 식으로 갈수 밖에 없다는 건 인정합니다. 진보라는게 기존에 있는 게 아니라서, 교수 같은 이론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정은 하는데, 이분들이 목표 (꿈, 희망, 멋진 미래.. 멋진 신세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수단이 과격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빨리 갈려면 속도위반 같은 거 해야 된다는 거죠. (예를 들면 거짓말이라든가.. 거짓말이라든가.. ㅠ.ㅠ)
저는 여성주의, 메갈 현상에 대해 이런 식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멀리 갈 것도 없이 1차, 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거울 삼아 얘기한다면, 과격해서 좋은 결과 나온 적이 없죠. 그래서 진보운동의 후퇴는 필연이라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p.s. 현실적인 실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느려 보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