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장 근본적으로 말해서, 시청률이나 여타 수익이 나오질 않습니다. 인터넷이나 일부 커뮤만 보면 매니아층들 수가 엄청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정작 그 수는 적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불법다운로드로 봐버리거나 하죠. 그런 마당에 시청률이나 수익이 나올 수가 없으니 당연히 방영을 안할수밖에요.
두번째로, 작품 자체의 문제입니다. 2010년대 이후로 일본 애니메이션들 태반이 라이트노벨 애니화가 득세하면서, 일부 극렬 매니아층을 제외하면 대중적으로 먹힐 가능성이 전무한 작품들이 많아져버렸다는 거죠. 나친적이나 내여귀,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모노가타리 시리즈만 봐도 이것이 매니아층에겐 재미있을지 몰라도 대중들에게는 도저히 먹힐 수있는 작품들이 아닙니다. 페이트 제로나 죠죠의 기묘한 모험같은 경우는 스토리의 완성도나 그런건 더 높을 수 있으나 이 쪽의 경우엔 너무 잔인한 표현이 많구요.
세번째로 더빙에 들어가는 비용의 문제입니다. 어쨌든 따로 성우분들 캐스팅하고 녹음하는 것보다는 자막으로 퉁쳐버리는게 싸게 먹히니까요.
네번째로는 일본 소비자층의 문제...정작 지금 일본 성우계가 지나친 아이돌화로 얼마나 헬게이트가 되었는지는 모르고, 그저 생긴거 좀 예쁘거나 몸매 좋다는 이유로(성우건 캐릭터건 둘 다)만 볼 작품을 선정하고 있는게 지금 일본애니의 주요 소비자들인 덕후 매니아층들의 행태인데, 우리나라 일빠들은 뭘 모르는건지 아니면 자기들도 그냥 얼굴 예쁘고 몸매 좋으면 장땡이라고 주화입마해버렸는지 저걸 좋다고 학학대고 있죠.
투니버스나 기타 여러 더빙 채널들이 괜히 고연령층 애니 더빙 안하는게 아닙니다. 안할 만 하니 안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