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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y의 자전거 세계여행_몽골6
게시물ID : bicycle2_17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by
추천 : 29
조회수 : 180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2/26 14:46:56

ㅁ 몽골 6일째(6월 29일),  울란바트로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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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울란바트로 시내 구경을 본격적으로 해 보기로 마음 먹고 숙소을 나왔다.  우선 든든하게 속을 채울려고 어제 점심을 잘 먹었던 식당으로 가서
다른 메뉴도 맛보자 해서 다른걸 시켰는데 어제처럼 큰 덩어리 고기가 없어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그래도 맛있게 냠냠..  4,300투그릭(3,6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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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지나 다니다가 본, 큰 시장인것 같고 차들도 엄청많이 주차되어 있어서 볼게 좀 있나 해서 들러본 곳. 
바로 블랙마켓이라고도 불리는 나랑톨 시장이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가격보다 10~20%정도 물건들이 싸게 거래된다고 한다.  
처음에 들어가는데 낚시대 파는 곳이 몇군데 있어서 초원에 낚실할 데가 얼마나 있다고 낚시대를 다 파나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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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행기 격납고 처럼 생긴 건물 안에는 식료품하고 크기가 크지 않은 생필품들과 전자제품들 파는 곳이 많았는데  한국산 제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는 청개천 복개 되기전 예전 예전 동대문 시장 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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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게 양인지 염소인지 통째로 걸어 놓고도 많이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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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가게들이 쭈욱 줄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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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무슨 밭에서 나는 곡물이나 무슨 채소 같은건줄 알았는데 저렇게 가축의 젖으로 만든 유제품과 고기를 말린 것들도 많이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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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다니다가 목이 말라 컵에 담아 파는 음료수도 사 마셨는데 일반 탄산음료가 아니고 무슨 과실로 만든 시큼한 음료였다.  700투그릭(5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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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는 않지만 2층도 있어 올라가 보니 미용실, 화장품 같은 미용 관련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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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한바탕 세차게 쏟아져 그치기를 좀 기다렸다가 건물 주변 야외로 늘어서 있는 매장들을 둘러봤다.
주방, 욕실물품 등 생활에 쓰이는 물품들은 저렴하게 중국에서 들여온 제품들이 많아서 그런지 한국하고 별 차이가 없었고
특색이 있는 물품이라면 작은 병에 담긴 코담배나 침옆수 잎을 곱게 빠은 가루, 불교신자가 90%가 넘는 나라여서 그런지
각종 불교용품 같은 것들이 눈에 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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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캠핑 관련 물품들이 있어서 혹시 살거 있나 살펴 봤는데 거의 중국산 제품들이었다.  몽골에 이렇게 캠핑이 인기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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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꽤 넓게 자전거와 관련 용품들 파는 곳이 모여 있었다.  그동안 빵구 때문에 고생했던 터라 빵구에 강하다는 슈발베 타이어가 혹시 있나
둘러 보았는데 자전거도 대부분 흔히 말하는 철티비나 애들 자전거 위주로 판매를 하고 각종 부품들이나 악세사리들도 전문적인 제품들은
보이지를 않았다.

그렇게 자전거 가게들을 기웃거리는데 바지가 어디 걸린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내려다 보니 어떤놈이 검지 손가락을 내 바지 호주머니에 걸어서
벌리고 있었다.  순간 뭐지? 하고 벙쪘는데 그 놈은 나랑 눈이 마주치자 바로 자연스럽게 돌아서 걸어갔다.
남자 네놈이 같이 가는 것을 보니 한패인거 같은데 내 주머니를 노린 놈은 네모난 크로스백을 메고 있었고 그 가방을 이용해 시야를 가린사이
소매치기를 하는 것 같았다.  중국 한달동안 여행하면서도 신변에 위협을 느끼거나 도난당하는 일이 없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이곳에서 소매치기를
만나다니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너무 관광객 티를 낸거 같기도 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 밖으로 메고있던 카메라를 자켓안으로 넣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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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는 나무로 만든 말 안장이라든지 큰 물통, 큰 냄비 같은 유목민들이 사용하는 물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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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귀한 몽골에 맞게 제작된 세면대.  저 빨갛고 녹색인 통에 물을 한바가지 부은 다음 아래 뾰족 나온 막대기를 위로 누르면 물이 찔금찔금 나온다.
그러면 손바닥에 받아서 그 물로 손도 씻고 세수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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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난로들 팔던곳.  게르에 방문해서 보면 게르 중앙에 저런 난로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다.  난방과 음식을 하고 가축으로 부터 얻은 우유를 
끓이고 하는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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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들이 크기가 커서 인지 건물 안에서 보다 지붕도 없는 밖에서 바닥에 그냥 놓고 팔고 있었다. 옷장, 침대, 쇼파가 많이 있었는데 투명 비닐로
싸서 비와 먼지를 방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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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들이 많이 신는 가죽장화들.  보통의 단순한 검은색 말고도 예식용이나 행사용으로 쓰이는 것 같은 화려하게 만들어진 신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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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글라스 파는 곳이 늘어서 있던곳에서는  소나기가 온 뒤라 모두 선글라스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고 있었다.  몽골에서는 강한 자외선과 날리는
먼지가 많아서인지 선글라스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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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정문인가 보다.  나는 다른쪽으로 들어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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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나와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그냥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시내 좌측으로 이쁜 민둥산이 보여 올라가 볼수 있을까하여 그쪽으로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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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까지는 왔는데 몇명쯤은 오를만한 산에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가축도 한마리 보이지 않고 따로 관리를 하는 산 같기도 하고..
혹시 이곳 사람들이 이 산을 신성시하여 일부러 올라가지 않거나 다른 이유가 있나 잠시 생각하다가 음식을 만들어 파는 트럭이 보여
팔고있는 호떡 비슷한 음식을 사면서 손가락 두개로 걸어가는 사람 다리 모양을 흉내 내면서 물어보니 올라가도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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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음식이 뭔가 해서 먹어 보니 안에 양인지 염소인지 고기가 조금 들었고 상당히 기름지면서 누린내가 났다.   
바로 호쇼르라는 몽골식 튀김만두였다.  누린내는  났지만 남길 수는 없으니 같이 산 콜라로 누린내를 걷어 내면서 두개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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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은 언뜻 보기에는 그냥 초록색 풀밭같았지만 올라 가면서 보니 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  작고 연약해 보이고 수수한 모습이 애기 같은 예쁜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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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름이 모니?  
큰 꽃들도 예쁘지만 나는 아주 작은 꽃들을 좋아한다.  수줍어 보이고 귀엽고..  빨리 장가가서 예쁜 딸 하나 갖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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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에 올라서니 울란바트로 시내가 시원하게 보였다.  구름이 많이 껴서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시원하다 못해 추웠다.
바람에 물결 치듯이 산을 덮고 있는 풀밭이 움직이는 것도 멋졌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도 아니니..  전에 본적이 있던가?  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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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데 힘들지도 않고 전망도 좋은 산이었는데 왜 오르는 사람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몽골에서는 이런 산들이 너무 흔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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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어워가 있었다.  천에 불경이 새겨진 색색의 타르초가 강한 바람에 신나게 펄럭이니 티비에서 본 티벳 어디 같은 분위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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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좌측으로 보니 무슨 큰 탑이 보였다.  저기도 뭔지 한번 가봐야지하고 동산을 내려오다 보니 허리 높이 정도로 철로된 울타리가
일부 둘러져 있었는데 어제 시내 작은 동산에 올라 봤던 이 산에 크게 그려진 징기스칸 얼굴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쳐 놓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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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올라가는 입구에 있던 탱크.  가까이 가 보니 조그만한게 모형인가 보다 했는데 인터넷 찾아 보니 진짜 탱크란다.  2인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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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긴 계단을 한 1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다 보면 작은 상점들이 있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지 문을 
많이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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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뒷쪽에서 본 모습.  탑 안쪽은 모자이크 벽화로 꾸며져 있는데 러시아와 몽골의 우호적인 관계와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내용들임을 느낄수 있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곳은 러시아군이 몽골의 독립과 승리를 위해 싸운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1954년에 세운 자이승 승전 기념탑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러시아와 중국을 이웃하고 있다보니 역사적으로 서로 지지고 볶고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은 것 같았다.  한국, 중국, 일본처럼..

몽골 올때는 러시아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문자나 건물 모양 등 몽골이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몽골이 공산주의였다가 못살겠다 바꿔보자 하고 
빠이빠이 한지도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들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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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트로의 명소인지 몽골사람들도 많이 와서 구경하면서 즐겁게 기념사진 찍고 했다.
근데 벽화 분위기가 예전에 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느낌도 나고..  색감이 비슷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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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승기념탑을 내려와 자전거 타고 조금 가다가 우연히 태극기를 보고 들어간 독립운동가 이태준 지사 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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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활동과 좋은 의료활동도 많이 하셨는데 젊은 나이에 먼 이국땅에서 살해되셨다는 내용을 보니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갔을 때처럼 마음이 착잡했다.  해방된 고국에 돌아가기를 얼마나 기원했을지 그 마음을 짐작만 해 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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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추적  내리는 비에 춥기도 하고 우울하게 울란바트로 시내를 방향 모르고 헤메다가 들어선 수흐바트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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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해 보이는 징기스칸의 동상이 있는 곳이다.  몽골 가면 꼭 가서 저 동상 내 눈으로 직접 봐야지 했던곳..
아마 몽골 여행 오는 사람 중에 여기서 사진 한방 안찍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동상을 보니 든 생각은..  내가 진짜로 여길 왔구나.  동상 참 무게감 있게 잘 만들었다.  혼자라 좀 쓸쓸하구나.. 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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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수흐바타르 광장.  비가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는데 우산 쓰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것도 특이해 보인다.
생각보다 울란바트로 시내를 많이 돌아다니지 못하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을 아직 찾지 못해 다음날 더 돌아 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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