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긴 러닝타임에도 손에 땀을 쥔다.
난 이런 뻔한 결과를 보여 주더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능력을 사랑한다.
이게 내가 아직 영화관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고. 공공의 적 이후로 최고의 느와르가 등장했다.
거기엔 역시나 황정민이 있고 최민식이 있고 상큼이 이정재가 있었다.
뭐 말이 필요 없는 영화다.
느와르라는 장르로 분류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
적어도 물총 들고 이름표 떼어내는 런닝맨같진 않았으니.
이게 바로 총칼 든 아웃사이더들의 아웃 게임, 한시도 쉴 수 없는 리얼 런닝맨이 아닐까.
그들이 만들어 놓은 남자들의 세계엔 정의도 의리도 없다.
난잡한 배신과 조롱만이 존재한다. 그러니 스파르타 능력자가 기린에 쫓길 수밖에.
새로운 게스트가 정해지고 새로운 태양이 밝아오면 자 이제 레이스가 시작된다.
어금니 꽉 깨물자. 그곳은 신세계로 연결되는 무간지옥, 바로 무간도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