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모델이란 뭐하는 직업인지 굉장히 궁금했다. 일단 창조적인 직업은 아니겠지. 이미 디자이너가 완성한 일종의 '예술품'인 옷을 수동적으로 받게되니까.
그렇다고 소위 워킹이라는 행위를 통해 뭔가 특출나게 기존의 옷을 재해석한다는 말도 좀 과장적인 거같다. 패션쇼에서 주인은 전적으로 디자이너일테고, 모델이란 그저 옷걸이에 지나지않는것아닌가?
모델이 평론가처럼 대중에게 패션에 대해 뭔가 직접적으로 알려주지도 않고, 스스로 패션이란 산업 혹은 예술행위에서 일차적인 권한도 없다. 대체 모델이란 뭐냐? 그걸 제대로된 직업이라고 볼수있나? 물론 몇시간이고 옷갈아입고 사진찍는게 중노동인건 아는데 그럼 다소 지저분하지않을뿐인 육체노동이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