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번에 걸어서 레네스까지 라는 글을 보고 언제 한 번 해봐야지.. 싶었습니다
지난 번에 울프섭에서 한 번 계획이 있었던 지라 저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본의아니게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참여하지 못했었었거든요ㅠㅠ
그렇게 아쉬워하고 있다 오늘 오유분들과 교역 도중 오늘 한 번 간단히 해보는 게 어떻겠냐.. 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냅다 실행에 옮겼지요 :3
출발은 바르바 분지 마나터널부터 셀라 해안 절벽 마나 터널까지.. 였는데..
초반에 오유에 올리게 될거라고 생각을 못 했던 터라 스샷을 찍은 게 없네요ㅠㅠ
아쉽게도 스샷을 발레스 마을부터 찍게 되었습니다..ㅠㅠ
바르바에서 출발하고 보니 여행물품을 하나도 챙기지 않은 것이 생각나 냉큼 발레스에 들리기로 결정했어요.
바르바부터 발레스까진 저 포함 총 6분이 레우스 강을 건너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엘프님은 자이언트 마을에 오신 것에 매우 불안해하고 계시네요.
그리고 잠시 먹을 것과 혹한기 대비를 위한 이런저런 물품을 사기 위해 흩어졌다 다시 광장에 모였으나..
어라, 한 분이 안 보입니다.
..동료 한 명을 잃었습니다.
동료를 잃은 슬픔으로 인해 여우에게 화풀이를 하는 분 발생.
슬픔을 뒤로 하고 남은 분들과 행진을 강행했습니다.
가던 도중 천년 묵은 새끼 회색 승냥이를 발견, 우르르 몰려들어 사냥했건만..
승냥이는 저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mm
한참 헤매다 자이언트를 발견했어요!
..말을 걸어보았지만 오히려 개가 저희를 물도록 시킵니다.
개는 귀찮다는 반응을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좀 더 헤매다가 발견한 소용돌이 문양.
모두 신이 난 듯 보입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오늘은 여기서 노숙하기로 결정했어요.
다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안 주무시네요.
강제로 재워드리기로 결심, 자장가를 연주해드렸습니다.
두 분이 잠드셨어요.
한 분은 죽은 듯이 잠드셨네요..
아, 찬 바닥이지만 괜찮습니다. 불도 있는데 설마 얼어죽겠어요? :)
이런, 한 분이 다시 깨어나셨습니다.
유일한 여성분 혼자 세상 모르고 잠드셨네요.
날이 밝았으니 슬슬 움직일 채비를 합니다.
푹 주무시고 일어난 홍일점은 벌써 아침운동에 여념이 없으셔요.
저희 팀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분입니다.
가는 도중 보이는 동물은 족족 잡아죽이고 계셔요..
불쌍한 동물들..
한 분이 심심하셨는지 갑자기 소방차게임을 시전하십니다.
위험해요, 얼른 저 분과 떨어져야겠어요.
각자 여행이 끝나면 갖고싶은 물건을 말하고 있는데..
아까 소방차게임을 시전하셨던 분이 이번엔 유혹을 시전하셔요.
역시 위험하십니다, 거리를 두어야겠어요.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걷기도 하고
언덕을 오르기도 합니다.
그랬더니 지하터널을 찾았어요 (?)
지하터널을 지나 한참을 또 달렸더니 사람과 곰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반응은 안 해주고 곰하고 싸우기만 해요...
야박한 인심에 상처받은 저희들은 그대로 다시 발길을 옮깁니다 ㅠㅠ
그러다 이상한 몬스터를 발견했어요.
야박한 인심의 다른 모험가분들이 혹시나 다칠까봐 열심히 때려잡고 다시 출발합니다.
또 한참을 열심히 달렸더니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해요!!
마지막으로 열심히 힘내서 달려갑니다.
근데.. 셀라 해변 마나터널도 없고.. 뭔가 이상합니다.
한 분은 왜 해변가에 아름다운 비키니 아가씨들이 없냐며, 잘못 온 것 같다고 닦달하시네요.
결국 다시 되돌아가 북쪽으로 향했더니 셀라 해변 마나터널을 발견했어요!
조금만 더 가면 목적지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가는 도중 눈보라를 만났어요.
한치 앞도 구분하기 힘들어요..
다들 힘들지만 열심히 눈보라를 헤치고 달려갔습니다.
해가 질 무렵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때마침 석양을 볼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시간에 도착한 것 같아요.
여기에도 몸매 좋은 비키니 아가씨들이 없다고 좌절하시는 한 분.
여기서 비키니 입으면 얼어죽어요, 요리사님.
기념샷 한 컷.
저 멀리 석양이 지고 있어요.
강도님이 경례를 하니 옆의 한 분도 같이 인사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리사님의 만세 삼창.
길고 긴 여정을 끝낸 저희들은 마지막 밤을 보낼 준비를 합니다.
다같이 모여앉아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었어요.
음식도 나눠먹으며 한껏 분위기를 달궜답니다.
요리사님과 아이컨택.
홍일점님은 또 졸리신가봐요. 혼자 돌아앉아 멍때리고 계십니다.
너무 흥이 난 나머지 미쳐 날뛰는 저의 연주로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갑작스런 부름에도 달려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너무 즉흥적인 계획이었던 터라 딱히 크게 재밌어보이지도 않고..
룰도 엉망진창으로 진행되었었지만 그래도 같이 웃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닉네임과 길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자이크 처리 및 감춤 처리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