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새내기에요 경기에서 부산으로 간다하면
부산대가냐고 국립대 좋겠다하시네요.. 난 그냥 전문대가는데..
'아니 왜 전문대가는데 그 먼 부산까지 가냐고 전문대는 다 거기서 거기야...
그냥 위에 아무대나 졸업해 먼 부산까지 가지말고 타지에서 힘든데 뭐하러 힘들게...'
전 작년에 집에만 빈둥빈둥 있으면서
방에서 컴퓨터만하고 개느님하고 노는 백수였습니다. 그냥 백수도 아니고 방콕 백수
우연히 부산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냥 그 곳이 좋았어요 부산이란 동네가
서울경기랑 똑같은 시끄러운 시내를 가도 뭔가 정겹고
서해 찐바다보다 바다가 더 넓어보이고 배도 많고 뭔가 더 시원해보이는 부산이 좋아서
부랴부랴 대학알아보고 내가 좋아하는걸 배울 수 있는 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학교에서 그 과에 투자를 하는지, 기숙사, 학교시설 등등등
1년동안 그렇게 시간이 빨리 간 적이 없었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그 뒤로 수시 합격하고, 사회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나 학교가면 어울리지 못할까싶어
조금이라도 사람들하고 어울리기위해 알바도 좀 해보고 1석 2조로 내려가서 쓸 생활비 좀 벌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2월달이 되었고..
내일은 부산으로 내려가는 날이네요. 후아!
이제 한학기동안 못보는 가족들하고 저녁도 먹고
치킨도 뜯으면서 그냥 이런얘기 저런얘기도 하다가
왠지 동생이 주륵주륵 울기도하고, 그거 달래기도하면서 너무 빠르게 26일이 가버렸네요
방 구석에 쌓여있는 짐을 보는데 시원섭섭하네요.
가면 잘 적응할 수 있을련지.. 에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