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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75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GF
추천 : 3
조회수 : 376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5/04 11:28:41

저는

1.문 지지자이고 1번찍을 생각입니다.

2.저는 30살/군필자/기혼남성이며, 제 주변의 누구보다도 군대와 성평등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살아왔으며 지금도 그러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3.이번 대선투표에서 무효표를 던지는 분들의 선택 존중합니다.

4.투표를 하지 않는 것과 무효표는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효표 혹은 다른 정당에게 갈 표를 조금이라도 돌리고 싶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또한, 민주당 때문에 열받은 군게의 남자분들께 쓰는 글입니다.

군게 여러분들이 왜 화나는지, 시게 유저들과 어떠한 계기로 트러블이 생겼는지 쭉 눈으로는 봐 왔습니다.

조금만 크게 보고 거시적으로 생각하여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그냥 제 의식의 흐름대로 글 써봅니다.


1.문빠인 제가 봐도 남윤인순 등과 관련된 인사배치, 민주당의 여성 관련 정책은 잘못되거나 편파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많습니다. 

그러나 문캠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현대사회에서 이퀄리즘에 관한 언급을 안한다? 요즘 여성들도 30대 중반까지 일하는 사회인데 20~30대 여성 표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혹은 뱉어논 페미니즘 정책을 철회한다? 마찬가지로 20~30대 여성 표 포기하는 것입니다.



2.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20~30대 여성표만 중요하냐? 그럼 그거 챙겨라. 군대 갔다오고 역차별 당하는 20~30대 남성들은? 그 댓가로 무효표가 나오는 거다."

그 선택 존중합니다.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도 당연히 존중합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감정이 상해서 하는 것인지, 이성적인 판단인지 반성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타 정당에서 내 놓은 정책 중에서...최근에 오유에 일어난 이퀄리즘 논란에 대해 속시원한 해결책이 될 만한 게 있었나요? 혹은 최소한 더 민주보다 나은 정책이다. 라고 생각된 것이 있었나요? 그리고 그랬다면, 그 정당이, 후보가 그 약속을 지킬만한 정당이나 인물인지는 생각 하셨나요?

제 입장에서 보기에 사실 여성관련 정책은 도긴개긴입니다.다들 '여성들 기 펴주고 차별 안당하게 해주자' 입니다. 



3.여러분의 인생에서 이퀄리즘이 그렇게나 중요한 문제인가요?

사실 이 부분은 뭐...저의 감정적 호소인듯 싶네요.

나름 이름있는 인서울 4년제 대학 나왔습니다.

원래는 CFA에 붙어서 펀드매니저가 되고 싶기도 했고

야망도 크고 리더쉽도 있어서 사업을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대 중반에 속도위반을 하게 되어 결혼했습니다. 

아기는 너무 예쁜데, 현실은 현실입니다. 직장 외에 반기마다 혼자서 하는 벌이가 있습니다. 6개월마다 1~2개월씩....하루에 3~4시간 자 가면서 일하니까 먹고 살수는 있네요.

제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 

하버드, 하다 못해 서울대도 못나왔으니까 이렇게 사는게 당연한가요?

스펙 준비도 안되고 취직도 안된 상태로 결혼을 한 죄인가요? 이렇게 예쁜 아기를 지웠어야 하나요?

금수저 물지 못하고 태어난게 죄인가요?

저도 그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하듯...많은걸 바라는게 아니잖아요.

그냥 제 때 퇴근해서 아기도 좀 보고, 주말에는 가끔 놀러 나가기도 하고 늦잠도 좀 자보고.

하루 3~4시간 자가면서 일하면서 사는데도 평생 내집장만 하나 못하는게 정상적인건 아니잖아요.




4.먹고살기 힘드니까 이퀄리즘을 외면하자는게 아닙니다. 

사실 젊은 남녀들이 성평등에 관한 얘기를 하다보면 이야기가 항상 이상하게 흘러가더군요.

누가 여성들을 힘들게 하고 박탈감을 느끼게 하나요? 당신의 직장 상사, 직장의 분위기 뭐 그런것들 아닌가요?

왜 그걸 옆에 앉은 당신의 '남자' 직장동료에게 풀려고 하는 건지. 왜 그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건지.


누가 남자들이 역차별을 느끼게 하고 억울함을 느끼게 하나요. 집지키는 개 라고 하던 xx년? 남성만 징집하는 정부?

남자도 극도로 가부장적인 젊은 꼰대도 있고 꼴마초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람이 그 성별을 대표한다고 보지마세요.

남자만 징집당하는게 엿같으면 여자를 욕하지말고 정부에 항의하고 운동을 해야겠죠.




5.그래서 지금 항의 하는거다. 무효표로.

네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걸 떠나서도 무효표 존중합니다.

다만 저는 설득을 하고 싶습니다.

문후보를 지지하게 만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앞으로 걸어갈 길이 보인다'

뭐 대략 이런 뉘앙스 였습니다.

약자, 억울한 자들을 대변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듯이, 이퀄리즘에 관하여 문후보가 일반적인 통념을 적용시키다 보니 한마디로 똥볼을 찬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합리적인 논리로 설득이 안되거나,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 5년입니다. 새로운 기회가 오기까지.

5년. 까짓꺼 기다리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그 5년. 혹시나 다른 누군가가 대통령이 된다면 다른 것 다 떠나서 성차별, 이퀄리즘에 관한 문제에 관해서는 만족할 것 같으신가요?



7. 그리고 그 5년뒤. 이런 기회는 없습니다.

정말 누가 되더라도 박근혜보단 잘할 겁니다. 박근혜보다 못하기가 정말 힘드니까요.

박근혜가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놨는데도...보수층 표 갈라먹기 하는데도 홍준표 20% 나옵니다. 이명박 보고도 박근혜 뽑는 나라입니다.

그 다음대선 어떨꺼 같으세요?

남자가 역차별 받는 세상! 억울해서 못살겠다!

감정적으로는 동의합니다만...집지키는 개 취급 받는게 억울하니까 여자들도 개돼지로 살자...뭐 그런결과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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