빻았다는 표현이 신조어로 빠르게 퍼져나갔다니... 정말 그런가요..
거기다 페미니즘을 비롯한 새로운 기준.... 에서 다시 평가받고 있다니.. (음.. 페미니즘 기준에서 평가하라는 이야기인데요..)
마지막이 아주 이상한데요..
'빻은 진보'라고 폄하하면서 이제부턴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끝나는데,
음.. 뭐 이런 칼럼이..
‘빻은 진보’란 무엇인가 / 이준행
전 일간워스트 개발자
‘빻았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한 매체 편집장이 나에게 물어왔다. ‘빻았다’라는 표현은 본래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남성들 사이에서 쓰여 왔다. 그러다가 메갈리아가 한국 인터넷을 뒤흔든 작년부터 의미가 역전되어 젠더 감수성을 갖추지 못한 남성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동안 주변으로부터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던 남성들의 성차별적 태도들이 작년부터 빠르게 ‘빻은 태도’로 지칭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때 진보진영 커뮤니티로 불리던 몇 인터넷 커뮤니티들도 ‘빻은 이들’, ‘진보씹치’ 등의 표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중략)
진보 씹치’라는 명명에서 보듯 젊은층에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나뉘던 진영주의마저도 순식간에 종말을 맞이했다. 페미니즘을 비롯한 새로운 기준에서 각 사회 주체들이 다시 평가받고 있다. 진보진영으로 불리던 커뮤니티가 반 토막이 난 것 역시 이들로부터 빠르게 버림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영원히 남성들만의 연대로 주저앉을 것인지, 아니면 성찰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시대에 함께할 것인지, ‘빻은 진보’들은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