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광복절에 일어난 메갈의 만행을 보니 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의 얼개는 이렇습니다.
1. 인문학은 민주적인가?
2. 리버럴 아츠란 무엇인가?
3. 소설) 메갈, 여성학, 인문학
4. 소설) 현실과 미래
5. 결론
1. 인문학은 민주적인가?
이게 무슨 소리라면, 인문학은 그리스 시절까지 올라갑니다. 그 때의 인문학이 중세 귀족의 교양으로 이어지는데, 그 인문학은 민주적이었을까요? 중세 이후 식민지 시대에는 민주적이었을까요?
... 20세기에는, 민주사회에서 평등원칙에 더 적합한 용어로써, 인문과학을 재정의하려는 포스트모더니즘 운동에 의해 재차 논의되었다.[2]
https://ko.wikipedia.org/wiki/인문학#.EC.97.AD.EC.82.AC
위키 인문학 역사의 끝부분을 발췌해 봤습니다.
In the 20th century, this view was in turn challenged by the postmodernist movement, which sought to redefine the humanities in more egalitarian terms suitable for a democratic society since the Greek and Roman societies in which the humanities originated were not at all democratic.
https://en.wikipedia.org/wiki/Humanities#History_2
영문 위키로 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인문학은 "not at all democratic" 절대 민주적이지 않은 시대에 근본을 두고 있는 학문입니다. 원래부터 민주적일리가 없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잘 생각해 봅시다. 한국의 인문학은 어디서 출발했는가? 일제시대죠. 민주적인가? 아니죠. 해방후 인문학은 민주적이기 위한 노력을 했는가? 특별하게 뭐 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네요. 지금은 민주적인가? 제가 그 쪽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아닌 거 같은데요. 내용은 모르지만, 현상을 보면 대충 집작할 수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인문학을 재조명할 때 꼭 나오는 분이 스티브 잡스입니다. 잡스가 기술과 인문학이라며 인문학을 강조했다는 건데, 사진을 잘 보시면 liberal arts라고 적혀 있습니다. 인문학은 humanities 아닌가요? 뭔가 이상합니다.
원문을 가져오면,
it’s technology married with liberal arts, married with the humanities
http://www.newyorker.com/news/news-desk/steve-jobs-technology-alone-is-not-enough
보시면 알겠지만, liberal arts와 humanities고, 저 이야기를 하면서 보인 이미지만 보면 liberal arts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잡스의 모교인 리드 칼리지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입니다.
Reed College is a private liberal arts college located in southeast Portland in the U.S. state of Oregon.
https://en.wikipedia.org/wiki/Reed_College
Steve Jobs: 'Computer Science Is A Liberal Art'
게다가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과학(전산)이 리버럴 아트라고 주장합니다. 알다시피 전산쪽은 공대입니다. 이견의 여지가 없지요. 즉, 스티브 잡스가 중점을 둔 학문은 자신의 모교가 가르치는 리버럴 아츠이지 인문학이 아니라는 겁니다.
2. 리버럴 아츠란 무엇인가?
위키를 뒤져보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자유인문이라는 이름으로 자유과로 연결 됩니다. 정의자체가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유과(自由科, 라틴어: artes liberales 아르테스 리베랄레스[*], 영어: liberal arts 리버럴 아츠[*])는 전반적인 지식과 지식인으로서의 능력을 기르는 학문을 의미하게 되었으며 직업 또는 전문적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과는 구분된다.
영문위키로 뒤져보면
The liberal arts (Latin: artes liberales) are those subjects or skills that in classical antiquity were considered essential for a free person (Latin: liberalis, "worthy of a free person")
한국 위키와는 다르게 목적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자유로운 인간을 위해 필수적인 과목과 기술들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리버럴 아츠에 포함되는 과목들에는 수학과 자연과학이 있습니다. 인문학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고 결정적으로 학문적 접근이 아니라, 기술(arts)로 본다는 점이 다릅니다. 개인이 자유롭게 살기 위해 필요한 기술로 보는 겁니다. 즉, 시민(자유로운 인간)을 위한 교육입니다.
분명히 다른 분야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문학자들이 이걸 몰랐다면, 무능한 거고, 알았다면, 양심이 없는 겁니다. 저는 후자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왜곡한다든지, 책 번역에서 리버럴 아츠를 인문학으로 계속 해석한다든지, 권위있는 사람들의 말과 글에서 인문학 별 상관없는 얘기들을 마치 인문학을 중요하게 말하는 것처럼 퍼트린다든지 하는 걸 많이 봤기 때문이죠.
3. 소설) 메갈, 여성학, 인문학
이제부터 소설이라고 쓰고 제 느낌(감수성?)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인문학이 민주적이기 보다는 엘리트 주의에 가깝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민주감수성(?)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왜냐면, 많이 배웠다는 분들을 보면 권위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문학이 민주적이라면 많이 배울 수록 민주적인 행동을 보여야 할 텐데, 배울수록 "개돼지" 발언이나 하고 있는거 보면, 현상으로 볼 때 내용은 엘리트주의라 봅니다. 따라서, 인문학의 일부분인 여성학도 엘리트주의, 귀족주의에 물들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성학을 많이 공부한 분들은 엘리트 주의에 푹 빠져서 공부 안 한 남성들을 밑으로 내려다보는 고압적인 권위주의를 보이게 된다는 겁니다. 그 극단적인 현상으로 메갈이 나왔다는게 제 민주감수성에 의한 느낌입니다.
여기서, 의문은 그 많은 계층중에 왜 여성에 집중하는가라는 질문인데, 제 생각은 나치즘 같이 검증된 잘못은 다시 주장할 수 없기에 여성이라는 새로운 계층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인 여성을 위한다는 민주적 현상을 받아들이고, 근본적인 입장인 엘리트 권위주의를 내세운 것이 학문으로는 여성학, 현상으로는 메갈이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구질 구질 논리적으로 이끌 필요없이 민주감수성(?)이 있다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미약한 미러링도 힘드네요. ㅠ.ㅠ)
4. 소설) 현실과 미래
그래서, 제가 느끼는 현실은 작게는 메갈, 크게는 인문학을 좀 때려야 한다는 겁니다. 적어도 여성학은 비판해야 됩니다. 여성 우월주의 같은 걸 학문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으니 민주적인 관점에서는 크게 잘못된 겁니다. 어떻게 때려 줘야 하는가? 인터넷에서는 메갈을 때려주고(저것들 미친거 아니야?), 여성학이나 인문학이 아닌 살기 위해 필요한 인문학(생활 법 등등)을 더 밀어주고, 투표도 여성주의 정당(정의당이라든지.. 정의당이라든지..)를 배격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평소 하던데로 하면 되는거네요. 흠..
좀 더 극단적으로 적용해 본다면, 양향자냐 유은혜냐? 누가 인문학하고 거리가 멀지? 김강곤이냐 추미애냐? 누가 인문학하고 거리가 멀지? 이런 식으로 질문해서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왜냐면, 저는 한국의 인문학이 민주적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상으로 본질을 비추어 볼 때 엘리트 권위주의 학문이거든요. 배운 사람들의 대부분이 저런다면, 사람이 이상한 게 아니라 배웠다는 그 학문이 이상한 거죠.
미래요? 민주적으로 간다면 현 인문학 특히 여성학이 몰락할 거고, 다시 태어나야야 할 겁니다. 지금의 페미니즘은 옛날의 귀족주의와는 다르게 다음 세대로 전달되기 좋은 이념이 아닙니다. 귀족이야 여성, 남성 상관이 없기 때문에 자손도 귀족입니다. 하지만, 한국 페미니즘, 특히 메갈은 자손으로 연결되기엔 무리가 많습니다. 한국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외국사람과 결혼해야 하며, 아들에게는 전달이 힘들기 때문에 연속성면에서는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여성학이 유지가 된다면, 결혼해서 살고 있는 주부들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마, 양육과 교육에 집중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편하고 질좋은 육아, 싸고 질좋은 교육이 목표가 되겠죠.
5. 결론
주절주절 적었는데, 핵심만 얘기하면, 한국인문학은 나타난 현상만 보면 민주적이지 않다. 보수는 말할 것도 없고, 진보도 인문학에 이념적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민주적이라고 볼 수 없다. 여성학도 그런 인문학의 한 분파이고, 메갈은 그 영향을 받아 여성 우월주의를 포방한다. 따라서, 민주적 사회에 맞지 않다.
이 긴 글 쓴 이유는 인문학 많이 공부한 분들이 학벌에 관계없이 권위적으로 변해가는 걸 보면서 느낀 의문점과 이런 현상은 여성주의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여러 인문분야에 걸쳐 이미 나타나 있고, 앞으로도 나타날 거란 점을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모든 인문학과 인문학자와 인문학을 배운 분들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극단적인 일부가 항상 문제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