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투표횟수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안 해본 20대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그 표들은 무작정 진보계열쪽에 넣곤 했어요. 부모님, 특히 아버지의 정치 성향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진보계열을 지지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진보진영이 떳떳하고 옳은 정치', '새누리당은 부패하고 제 잇속만 챙기는 정치'를 할 거라는 프레임을 갖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 사태를 보며, 정의당이나 한겨레, 심지어 믿고 있던 JTBC 뉴스룸까지 보인, 되도 않는 진영논리로 제가 용납 못할 주장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을 보며 '진보진영이라고 옳은 게 아니다.'라는 충격을 받은 거 같습니다. 동시에 '내가 새누리당을 안 좋게 봤던 것도 선입견인가?'하는 생각도 들구요.
아직까진 진보계열을 심정적으로 지지하고는 있습니다만, 앞으로의 선거에서 무작정 새누리당은 배척하고 진보쪽을 뽑는 건 안 할 거 같습니다.
앞으론 '후보가 진보냐 보수냐'를 따지는 대신 각 후보(또는 정당)의 공약, 공약이 이루어질법한지, 후보의 과거 행적이 어떤지 보고 내키는 쪽에 투표하려구요. 이렇게 하더라도 제 정치적 식견이 미천해서, 좋은 후보를 뽑는단 보장은 못 하겠지만.... 이게 옳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