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75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봇
추천 : 12
조회수 : 115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8/17 11:27:53
Romance (ver. cello) - 유키구라모토
박소란 / 주소
내 집은 왜 종점에 있나
늘
안간힘으로
바퀴를 굴려야 겨우 가닿는 꼭대기
그러니 모두
내게서 서둘러 하차하고 만 게 아닌가.
서덕준 / 호흡
당신이 나의 들숨과 날숨이라면
그 사이 찰나의 멈춤은
당신을 향한 나의 숨 멎는 사랑이어라.
이승희 / 상처라는 말
살고 싶어서
가만히 울어 본 사람은 안다
목을 꺾으며
흔적 없이 사라진 바람의 행로
그렇게 바람이 혼잣말로 불어오던 이유
이쯤에서 그만
죽고 싶어 환장했던 나에게
끝없이 수신인 없는 편지를 쓰게 하는 이유
상처의 몸속에서는 날마다
내 몸에서 풀려난 괴로움처럼 눈이 내리고
꽃 따위로는 피지 않을
검고 단단한 세월이 바위처럼 굳어
살아가고 있지
나태주 / 부탁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문정희 / 찔레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게 우는 날이 많았었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서덕준 / 나비효과
당신은 사막 위 나비의 날갯짓이어요.
그대 사뿐히 걸어보소서
흩날리는 머릿결에도
내 마음엔 폭풍이 일고 나는 당신께 수몰되리니.
정호승 / 이별 노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조병화 /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습니다.
서러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외로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사나운 거리에서 모조리 부스러진
나의 작은 감정들이
소중한 당신 가슴에 안겨 들은 것입니다.
이창훈 / 음악
먼 곳의 너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듣는다
눈 감고 너를 듣는다.
이창훈 /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을 것이다.
첫눈에 반해 걸었던 쓸쓸한 골목길 위에
첫눈이 왜 소리없이 내렸는지 몰랐을 것이다.
꽃들도 다 진 황량한 겨울에
아이들이 왜
눈사람을 만들었는지 몰랐을 것이다.
눈사람처럼 한자리에 서서
사람들은 왜 눈을 맞고 서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꽃이 피는 화사한 봄날,
사람들은 왜
첫눈이 내리길 기다리는지 몰랐을 것이다.
서덕준 / 장작
너는 몇 겹의 계절이고 나를 애태웠다.
너를 앓다 못해 바짝 말라서
성냥불만 한 너의 눈짓 하나에도
나는 화형 당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