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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교과서 시조새 논란 간단 정리
게시물ID : science_32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왕궁
추천 : 5
조회수 : 92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2/27 22:36:47
진화.jpg

음... 그림이 쓸데없이 복잡합니다. -_-

파충류는 측계통군입니다. 공조상과 후손 일부로 이루어진 집단을 분류했다는 뜻이죠. 
그림의 노란 선을 보면 분명 공통조상의 후손인 일부 집단 = 조류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측계통군으로 분류를 하면 이상한 일이 생기는데,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악어나 코모도드래곤은 같은 파충류인 거북보다 새하고 더 촌수가 가깝습니다.
참고로 공조상과 그의 후손 모두 = 분홍색에 포함된 것을 단계통군이라고 합니다. 파충류+조류의 단계통군을 사우롭시드류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 뭐시기 단체에서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형이 아니라, 새이거나 깃털공룡이다.' 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따라서 '종이 변하는 증거가 아니라, 그냥 종이다. 종은 변하지 않는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교과서가 실제로 수정이 됐는지 어땟는지 확인은 안했습니다만, 마치 수정을 할 것처럼 얘기가 있었죠.

그림에서 시조새를 후손A 라고 해봅시다. 
파란색이나 하늘색 선까지 파충류라고 치면 시조새는 파충류로 분류되어야 합니다.
반면 초록색 선까지 파충류고 그 바깥은 조류라고 하면 시조새는 조류로 분류되어야 하죠.
이게 명확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공룡으로부터 조류로 진화해간 것은 확실한데, 언제 어떻게 변했는지 아직은 잘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만약 후손 A가 시조새라면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선상에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공룡 자체가 생각보다 새를 많이 닮았어서 '새'라고 할만한 본질적인 특징이 훨씬 전부터 생겼다
vs 공룡과 새를 구분하는 선은 더 내려와야 한다 이런 의견 차이인 것이죠.
(즉, 시조새 할아버지는 공룡이고 시조새 아빠부터 새다. 시조새는 공룡이고 시조새 아들부터 새다. 이런 의견 대립..)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는데, 시조새가 후손 B나 C의 화석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겁니다.
시조새 화석의 그 생물이 파충류든 아니든 '정확히 오늘날 조류의 조상이냐?'라고 했을 때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건 문제가 아닙니다. 
후손B와 후손C는 그림상 확실히 현생 조류의 직접 조상은 아닙니다만, 현생조류보다 공조상을 더 많이 닮았습니다.
현생 조류와 후손 A 사이의 거리는 세 칸, 후손 A와 후손B 사이의 거리는 두 칸이니까 .. 
후손B는 후손A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즉, 후손ABC가 비슷한 구조와 모양을 지닌 선조(의 사촌)일 거라고 약간 유보해두면 되는 일입니다.

아무튼, 모 단체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순진한 (그리고 좀 게으른) 교과서 필자들이 말렸다고 할 수 있는 일이죠.
이건 단순한 이름붙이기의 문제일 뿐 시조새가 공룡(용반목 파충류)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의 어느 선상에 있는 동물이라는 것은 
어떤 식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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