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연령이 8살인 이란 여성 레일라 엠(19)은 8살 때부터 엄마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받았다. 9살 때 처음 임신했고, 당시 성매매 혐의로 태형 100대에 처해졌다. 12살 때는 가족들이 한 아프가니스탄인에게 ‘임시 부인’으로 팔아 넘겼다. 14살 때 다시 임신해 쌍둥이를 낳기 전, 또 매를 100대 맞았다. 임시 결혼이 끝나자 가족들은 레일라를 다시 55살된 남자에게 팔아 넘겼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 사형수 레일라의 기구한 삶을 전했다. 레일라는 지난달 이란의 한 법정에 세워졌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돌로 때려 죽일지 교수형에 처할지 구체적 집행방법만 결정되면 바로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다.
“나는 엄마가 어떤 남자의 집으로 가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시킨대로 하지 않았으면 엄마와 아빠가 나를 때렸을 것이다. 8살 때 처음 한 남자 집으로 보내졌는데, 정말 끔찍한 밤이었다. 밤새 울었다. 다음날 엄마가 나를 데리러 와서는 초콜릿과 과자를 사 주셨다. 우리 엄마를 만나거든 나에게 초콜릿을 사주기로 약속한 것을 잊지 말라고 전해 달라. 또 내 빨간 드레스도 잊지 말라고.” 사형이 확정된 뒤 레일라는 한 이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형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사람의 이란 여성 하지에 에스마일반드는 지난 11월 대법원에서 간통죄로 사형이 확정된 뒤, 21일 이전에 돌에 맞아 죽게 된다. 하지에는 간통혐의로 2000년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뒤 남은 형량에 관계 없이 이번에 즉시 사형에 처해지도록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최근 이 두 여성을 살리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 줄 것을 긴급히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 매일 여성들이 폭력과 억압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형은 세계인권선언에서 선언한 생명권을 침해한 비인도적 행위이며, 특히 돌로 때려 죽이는 것은 희생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잔인한 고문”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