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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극히 현실적인 하루 일과 보고. 군종병의 현실 일과.txt
게시물ID : military_39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제?
추천 : 3
조회수 : 11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28 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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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아침 네 시반 기상. 새벽기도 간다고 당직사관에게 보고

씻고 다섯시 종교시설 도착. 군종장교 출근 전까지 새벽 기도 셋팅

그리고 본인은 자러들어감...이등병땐 새벽기도 했으나. 일병 달면서 부터 빠져서 안함.

당연히 아침 식사 점호 구보 다 생략.

부대는 아침 아홉시 정상일과 시작!

전날 군종장교 메일을 확인하고 하루 일과를 짠다.

대부분 일과는 영창수감자 인성교육,신교대인성교육,초급간부인성교육,(대부분이 자살예방 교육 및 MMPI 인성검사

그 외에 관심병사 상담이 주된 업무임. 그외에

저런 교육이 일주일에 하나씩은 꼭 있음. 그럼 군종장교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거임... 운전 내가 안함. 운전병이 운전함.ㅋ 

오직 내가 할 일은 현장의 사진을 찍고 기록하고 갔다와서 보고서 올리고, 특이사항 있으면 메모하고 그게 끝.

덕분에 여러 곳을 가보면서 다양한 보직의 사람들과 친해 질 수 있었음. 헌병, 교도병, 그린캠프 전담 분대장, 주임원사님, 운전병. 예하 연대 병사들 등등

차량은 따로 배차가 필요 없음. 상시배차. 

그 외에 시즌별로 큰 종교행사 크리스마스부활절초파일성모승천대축일 이때좀바쁨.

더불어 훈련 때 군종일과 있음 열외. 

훈련 때 도 관심병사는 계속 속출하고 관심간부도 속출하니까.

유격 혹한기 큰 훈련 역시 인원들 먹을 간식 추진으로 열외. (혹한기 대신에 인원들이 먹을 간식을 하나하나 뜯어서 다시 예쁜 봉투에 담아 조립하고 부치고 그랬음.. 총 2200개) -_-;

참고로 훈련때 4/5t타고 다님 애들 먹을꺼 싣고

추가로 행사에 대한 공문기안..결과보고 

그리고 민감한 포상...휴가..

본인은 별로 못 나왔는데 좀 힘든 후임이나 선임 봤다가 알게 모르게 군종장교님 한테 얘기해주면

인사처에 얘기해서 그 인원들 챙겨주고 그랬음.. 

나는 못갔이도 내가 말해서 힘들 애들 휴가나가니까 기분좋았음.

참고로 본인은 포상 3장 받음.(15일)

특급전사<까라임>+ 독후감대회+말년군종포상

계원들중에 많이 받는 애들있지만 난  그만큼 안 힘드니까.(걍 그러려니 함)

그외에 다섯시 퇴근 끗.


물론 보직특성상 매일 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함. 

고로 선임후임 싸담셔틀(선임 것만 이 아니라 그냥 후임 것도 막 해주고 그랬음.) +편지셔틀 등등 내 관물대는 거의 우체통이였음.

아 그리고 원래 보직은 군종아니고 일반 보병대대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군종장교와 친했던 말년선임이 

추천해줘서 넘어오게 됐음..(오게된 이유는 바리스타 하다 와서 군종장교님이 커피 열라 좋아함)

가게에서도 안마시던 핸드드립 커피를 부대에서 매일마심 ㅇㅅㅇ

무엇보다 가장 행복했던 건 모셨던 군종장교가 커피에 환장을 함. 그래서 나 보고 그냥 뭐 필요한지 장바구니 담아 놓으라 함.

그러면 나는 원두 이거이거 필요하고 저거저거 필요하다고 하면 항상 사다 놨음.. 

그리고 가스 로스팅 기는 아니지만, 전기로 볶는 홈 로스팅 기가 있어서 다양한 원두를 로스팅 해 가면서 직접 먹어 볼 수 있었음.(단언컨데, 내가 카페에서 일할 때 마다 더 많은 원두를 맛 보고 블렌딩 해 보고 그랬음..)

더불어 종교시설의 하이라이트 주말!!!, 당연히 종교행사 했었음. 종교행사 하면 우리는 항상 초코파이 2+음료수한팩

이렇게 혹은 수계식 세례식 이런거있을때 햄버거 같은거 주문도 했고.. (주문전부 내담당 당연히 부대 근처 가게랑 친해지게됨.)

내가 먹고싶은거시키기도하고 여유롭게 시켜서 남긴?다음 소대 가져가서 소대원들 다먹이기도하고(나중에 은근히 동기들이 바라더라 오늘은 뭐 안들고 왔나...)

다들 머 군종하면 휴대폰에 플스에 난리닌다하는데 본인은

그런거 없었음. 군종장교가 자기가 연락안되 불편하다고 쓰라한걸

거절(못받았다 핑계를 못댐) 안 그래도 땡보라 불리는데

병사가 휴대폰 쓰면 오히려 반감만 산다고 드립쳤음.

군 생활 하면서 책 진짜 많이 읽었던듯....

군생활 하면서 못한건 외박임. 보직특성상 주말에 일하니까.. 남들 놀 때 못 노는게 단점... 

참고로 군종은 월요일을 일요일처럼 쉼.

그럼. ㅇㅇㅇ 말이 너무 음슴체로 건방졌던거같음

사과하며 이글을마침.

마지막으로 군대가는 애들에게 하고픈 말은 군대에선 최대한

자기를 pr하고 어필해야됨(군댓말로 야부리) 

저는 머머 잘하고 자신있다.대신에 이런건좀부족하니

노력하겠다.이런식의 화법이 중요함..

더불어 글쓴이는 일병말까지 항상 건빵주머니에 멘토스나 청포도사탕

넣고 다님 보급관님이 본인을 캔디맨이라 불렀음.

관심병사 상담 때나 친근하게 얘기할때 사탕주면서 얘기 했고

내무생활에서도 선임.후임한테 간부한테 먼저사탕주면서 말걸고

물론 글쓴이 싫어하는 선임도 있었지만.. 

여튼 안갔다오신분들 화이팅하시길!!! 보병대대 81m가 원래 주특기인데 이렇게 빨게 될 줄 누가 알았겠음??

ps. 무엇보다 새벽기도를 핑계로 아예 근무가 없었음. -_-; 걍 사단급 군단급 이런 상황 걸리고 뭐 훈련하면 이제 그제서야 가끔 위병소 땜빵이나 서주는게 유일한 근무였음 ㅋ

오늘이 일주일의 마지막이네요 !!! 화이팅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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