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손잡고 잠실로 쫄래쫄래 따라간지 16년차 되는 20대 중반 청년입니다.
야구를
잠실더비로 배웠어요
제 첫 직관경기가
VS OB 였더랬죠 ㅋㅋ
그런데 사실 아부지는 해태팬.. 그냥 집하고 가깝고 잠깐 야구나 보러 갔던게 뭐..ㅋㅋ
저는 그냥 바쁜 아부지가 오랜만에 나들이를 가길래 좋아서 쫒아간게 야구장이였는데..
그 기억이 그냥 마냥 좋았었나봐요. 열정적인 엘지팬은 아니였어도
나름 계속 성적 체크하면서 스포츠뉴스 하일라이트 챙겨보는 그때 당시 제가 초등학생일때만 해도
야구를 꽤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덤으로 이상훈선수를 가장 좋아했어요 ㅋㅋ 지금이나 그때나 기준으로봐도 꽤나 파격적인 선수였으니까요.
실력도 좋았고..근데 바로 일본을 가버리고...흐...
그리고 집에 글러브며 야구공이며 배트며 좀 있었어서
친구들한테 야구용품 나눠주면서 같이 야구하자고 한적도 있구요
물론 쭉 성적은 체크했었고 2002년땐..사실 그떈 정신이 없었어요. 월컵 4강이 너무 임팩트가 컸었죠
그때 가장 소홀하긴했었지만 뭐 가을 코시라는 성큰옹의 큰선물에 기뻐했었죠.
그게 마지막 10년간 비밀번호를 찍으며 10년동안 가을야구 못할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었어요.
하... 참 오래 기다리긴했네요.
그래도 오래기다린만큼 다시 리그 순위권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은 있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