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손편지를 보내드리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26살의 남징어입니다. 하루하루 쓸데없이 밥먹고 똥싸면서 잉여롭게 낭비하고 있습니다.
잉여롭게 살지 않으려고 하루에 조금씩 시간내어 이왕이면 의미있고 따뜻한 일이면서 내 책상을 안벗어나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래도 편지가 나을것 같네요.
잘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손 끝의 정성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래도 마음을 담아 보내보려 합니다.
그런데, 성의는 많이 없습니다ㅠㅠ
-우선, 돈이 없어서 편지지를 안삽니다. 흑백프린터로 A4 일반용지로 뽑아 씁니다.
이 멍멍이 편지지에 씁니다. 저 글씨체로 편지를 씁니다.
- 돈이 없어서 예쁜 편지봉투를 못삽니다ㅠㅠ 일반 편지봉투에 편지를 담아 보냅니다. 그게 우표값이 싸요..
- 색깔펜? 돈이 없어서 못삽니다. 예쁜 편지 쓸줄 모릅니다 ㅠㅠ 그냥 주위에 보이는 펜으로 씁니다. 아마 모나미153 펜을 애용할 것 같습니다.
- 그 밖에 여러가지 꾸밈은 없습니다...그냥 마음만 담아 씁니다...
- 저 공간에 채울말이 없으면 시나 명언을 씁니다. 지금 듣고 있는 노래의 가사를 쓸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쓰던 당시 읽고 있는 책의 페이지에 있는 내용으로 채우겠습니다. 어찌됐든 빈칸은 없이 보냅니다.
- 컨셉을 요구하시면 그렇게 써드립니다. 힘내라고 써달라고 부탁하시면 힘내라고 써드리고, 공부좀 하라고 써달라고 부탁하시면 그리하겠습니다.
- 그와중에 공짜는 싫습니다. 답장을 꼭 보내주세요.
이렇게 건방지게 쓰는 손편지라도...혹시 받고싶으면 메일주소를 써주세요. 제가 메일을 보내면 그때 집주소를 보내주시고요..^^
이번주는 5명정도께 쓰고 싶은데.. 하도 성의없게 써놔서 신청이나 해주실 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공짜인데 댓글 남겨주세요..^-^;;
우선은 글을 올리고 지인들께 깜짝 손편지를 써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