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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을 다름으로 보아서는 안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7540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목수석
추천 : 12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18 22:27:09
이솝우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갈이 냇물을 건너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헤엄을 못 치는 전갈은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개구리를 보고 말을 걸지요

"안녕? 내가 냇물을 건너려고 하는데, 나를 좀 도와주지 않으련?"

개구리는 싫었지만, 깡패짓 하고 다니던 전갈한테 밉보이기도 싫어서 난감해했습니다. 

그래서 말했지요. 

"뭐 도와줄 수는 있지만, 너를 업고 가는 동안 네가 그 독침으로 날 찌르지 않을 까봐 걱정이야"

전갈은 말했습니다. 

"에잉 별 걱정을 다 한다. 만약 널 찌르면 같이 물에 빠져 죽을 텐데... 내가 그정도로 멍청할까?"

그래서, 개구리는 전갈을 업고 냇물을 건너지요. 

그리고, 냇물을 반쯤 건넜을 때 전갈은 개구리의 등에 독침을 꽃아 넣습니다. 

놀란 개구리는 "야.. 이게 뭐야.. 이럴 일 없을 거랬잖아?" 라고 말했고, 

죽어가는 개구리와 함께, 물에 빠지면서 전갈은 말하죠. 

"뭐, 이런게 나인걸 어쩌라고..."

생각이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는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설득할 수 있는 사람들과는 설령 지금 다른 곳을 보고 있다고 해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사람들, 틀린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습니다. 

틀린 사람을 다른 사람이라고 착각하면,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내부에서 배신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문명이 사라지게 된 경우, 그것은 외부의 적에 의해서 패배했기 때문에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내부자에 의해 먼저 망하게 됩니다. 

연개소문의 고구려가 허무하게 망한 것은,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내부의 배신 때문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냇가에 뱀이 나타났다고 해서, 개구리한테 전갈과 힘을 합치라고 하지 마세요. 

전갈에게 등을 내주고, 뱀과 맞서기 보다는, 전갈과 뱀을 상대로 싸우는 편이 낫습니다. 가능하면, 전갈을 먼저 물리치고 뱀을 상대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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