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이 이렇게까지 하는데 우병우 민정수석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은 단지 ‘효용’의 문제를 넘어선 어떤 불가피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매 순간마다 비선 의혹 등과 유사한 어떤 논란들에 시달려왔다. 7인회가, 문고리 3인방, 정윤회 씨 문제, 김기춘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이 다 같은 맥락에 놓여있다. 어떤 공적 체계에 의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하는 게 아니라 공작에 능한 어떤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방식의 통치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