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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절독글 올리고 장일호 기자님께 큰 가르침 받았어요. 와, 기쁘다.
게시물ID : sisa_754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nn
추천 : 54
조회수 : 1913회
댓글수 : 99개
등록시간 : 2016/08/19 09: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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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금 베오베에 시사인 장일호 기자 작성 기사 관련한 게시물 올라있지요.

아이디나 닉을 쓰면 저격이 되지 않을까 저어하여 본 게시물에 사용할 그 분 스캔 이미지에 대해 양해말씀과 감사를 먼저 올립니다.

혹시 이미지 무단사용을 지적하신다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제가 쓴 게시물이 황송하게도 베오베에 올라갔습니다. 

시사인 절독했다는 게시물이었어요. 

아마 절독했다는 글로는 처음 베오베 아니었나 싶어요. 항상 모니터링 할 순 없으니까. 


아침에 컴퓨터를 마주하고 들어온 오유에서 또 다시 시사인이 확정적인 크리티컬 히트를 기록했다는 포스를 풍기는 게시물을 봤습니다. 

근데, 저 셀프공부가 시급한 바보같은 한국남자가 되어버렸군요. 

무려 "진보언론 시사인"의 기자님이 친히 기사를 작성해서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시사인절독 인증글을 콕 짚어 친절하게 공부하라고 저격을 해주셨네요. 

아, 물론 그 커뮤니티가 오유인가 여부와 보셨다는 게시물이 제 글인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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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전통있는 정통 진보 정론지에서 절 지목해 기사를 다 써주시다니, 그저 감읍 감동입니다. (아, 물론 엉뚱한 놈이 착각해서 김치국 마시고 있는 중일 가능성이 최소 51% 이상입니다. 그럼요.)

김치국일지라도 가능성 있으면 이거 액자에 넣어 가보로 물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흠...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써 세상 무서운거 걱정되고, 약자가 더 몸을 사리게 되는 세상이 되는게 누구보다 싫은 사람입니다. 

묻지마 범죄의 가면 뒤에 있는 점점 소외되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본에 치이고 성과에 몰려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객체화 시켜 발생하는 인간성 모멸, 인간혐오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믿은 사람입니다.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구분하는 프레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별을 가졌을 뿐 같은 천부인권을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을 중심에 두고 모든 논리와 활동을 전개해야만 한다고 주장했었구요. 


패미니즘 좋아했어요. 보편타당한 인간중심주의, 인권운동이라 생각했거든요.  

성별의 장벽을 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존엄하고 귀하기 때문에 성별에 상관없이 똑같은 인간으로써의 권리를 갖는다는 생각, 진심으로 옳은 생각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 아직 존재하는 차별적 요소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주체성으로 없애야만 한다고 생각했구요. 


근데 그건 패미니즘이 아니었나봐요. 

인류를 양분해서 구분하고 착취, 피착취 시각으로 해석해 넘어야 할 대립관계로 해석해야만 페미니즘이 되는건지는 제가 미처 몰랐네요. 
  
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장일호 기자님. 


우리 사회에 무거운 가부장제를 벗어버리자고 하셨네요. 

홑벌이 아빠로써, 가장으로써 그거 고맙기도 한걸요. 무거웠거든요. 책임감이. 

근데, 가부장으로써 내가 무슨 혜택이나 권리를 누리고 있었던건가는 좀 모르겠어요. 뭘까요?

역시 전 셀프공부가 아주 많이 필요한 우둔한 바보남자인가봐요.

내가 누리고 있었던 가부장의 은총과 혜택이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니. 

아마 노오력도 필요할거 같아요. 

오늘부터는 열심히 셀프공부 해야겠어요. 

열심히 노오력 하면 우주의 기운이 나서서 도와주겠죠?


쓰다보니 내가 얼마나 바보였는가 다시 한번 느끼네요. 

역시 기자님의 용어구사 능력을 따라갈수가 없군요. 

기자라는 이름 아무나 다는게 아니라는 사실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자기가 하는거니까 인칭대명사 같은 건 조합을 해볼 생각조차도 못했었구요. 

그래서 셀프 라는 용어와 공부 라는 용어는 양립 안되는거라고만 생각했지 뭐에요. 

근데, 바보에서 벗어나려면 그냥 공부가 아니라 "셀프공부"를 했어야 했던거였나봐요. 



와... 오늘 많은 거 배워간다. 와... 기쁘다. 



더 기쁜 이유는요, 기자님이 저련 근사한 가르침을 주신 게 제 생일선물 같아서에요. 

오늘 생일이거든요. 


감사합니다. 장일호 기자님. 

인생의 가르침을 얻어갑니다. 

어휴 절이라도 드려야 할까봐. 








출처 월도의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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