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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병으로 있으면서 라디오들은 썰..
게시물ID : military_39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1ios
추천 : 1
조회수 : 5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28 14:30:52
저는 06군번 08제대 예비역 6년차 꼬맹이입니다.

제가 있던부대는 39번 국도와 1번 국도가 만나는 곳 인근의 모 여단 소속

직할 수송중대였습니다.

39번 국도와 1번국도 만나는 곳 주변엔 참 많은것들이 있습죠.

외곽순환고속도로도 있고 국군병원도 있고..

1번국도로 갈아타면 파주 문산까지도 가고, 실제로도 인접 도로들로 들어가서 훈련장에 오가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위 내용은 다 잡설이고,

초병 근무를 서게 되면, 지통실 내지는 중대 행정실로 직통으로 연결되는 직통선과 통신기가 하나씩 들어있었더랍니다.

그런데 이 기계가 참 독특한게

송수신부와 본체를 연결하는 돼지꼬리선을 잡았다 늘였다 하면.....

소리가 나옵니다...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요..

얼마나 어떻게 늘어뜨리느냐에 따라 소리들은 계속 변하죠.

물론 볼륨조절기가 달려있어 충분히 크게 들을수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38선까지는 차로 달려 대략 1시간 거리.

중간에 신호받고 서는구간이나 길이 구불구불한 점을 고려해도 대략 휴전선까지는 30km는 넘을텐데..

여기서... 선을 어떻게 늘어뜨리느냐에 따라.. 한국에서 송출하는 중파가 잡힐때가 있는가 하면...

북한방송이 잡힐 때도 있더란 겁니다...

워낙 오래된 얘기라 무슨내용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남심리전용 멘트들이 가득했었고,

간혹, 북한에 대한 찬양을 기조로 하는 라디오드라마 같은것도 방송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디 게시판 보니 스피커 전원만 꽂아놓고 이어폰 선 늘어뜨려서 라디오를 들었다는 덧글이 있길래

문득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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