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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들으며 철학하기5(조영남 화개장터-원효 화쟁사상)
게시물ID : phil_84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궤변론자
추천 : 1
조회수 : 16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28 16:40:57


원곡 조영남 화개장터


보헤미안 싱어즈 화개장터



굉장히 유명한 노래죠. 요즘 인터넷 뉴스 댓글을 보면 경상도니 전라도니 지역감정이 심해졌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제발 싸우지 맙시다.





map.png


일단 들어가기전에 지리강의를 잠시하면

화개장터는 가사에도 나왔다시피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 섬진강을 끼고 있으며

두 지역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화개장터랍니다. 그래서 거기에 전라도와 경상도분들이 장터를 열고

장을 본다고 하신다네요. 이곳을 지리학적으로 점이지대라고도 하지요. 두 지역의 특성이 혼합되는 지역

진짜 화개장터 인근에 사시는 분들 사투리가 경상도와 전라도사투리가 혼합되어서

어느 지역 사투리인지 분관이 안되는 일이 많답니다.






가사한번 살펴보죠.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전라도와 경상도는 다르지만 만나는 곳이 있다더라 어디? 화개장터!!



아랫마을 하동 사람 윗마을 구례 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 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하동(경상도) 구례(전라도)사람들이 5일마다 어우로져 장을 펼친다. 어우러져!! 함께!! 같이!!



원효대사(617 ~ 686)는 신라 귀족 집안 출신으로 일찍이 출가하여 스님이 되고 많은 가르침과 "불교대중화"에 노력한 분입니다.

당나라 유학길의 해골물이야기는 다 들어보셨죠?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불교 유학을 떠났다가 길에서 하루 노숙을 하는데

중간에 목이 말라 일어난 원효대사가 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시고 갈증을 해소했었지요.

아침에 길을 떠나려하다 마신 물이 너무나 좋아 보러갔다가 바로 해골에 고인 물인 걸 알고 구토하게 되었고

바로 깨달음을 얻어 유학길을 포기하시고 돌아가셨죠.

즉 좋고 나쁘다는 것은 우리 마음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깨달음이 어디 당나라 유학가서 배우거나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요. = 일심사상의 배경



가수 거북이의 빙고에서도 나오잖아요. 모든게 마음먹기에 달렸어! 어떤게 행복한 삶인가요.



그리하여 유학길을 접고 돌아온 원효는 왕실의 귀족적불교를 민중들에게 설파하여 불교 대중화에 힘쓰셨고

불교 역시 기독교처럼 종파간의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보고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먹고 깨달은 것처럼

어디 먼곳에 진리가 따로 존재하는게 아니고 니가 옳다 내가 옳다 싸우지 말고! 불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같은 불교이지 않느냐? 불교의 창시자 석가보니(부처님)의 마음인 일심으로 돌아가자!라고 주장하셨죠.

이를 원융회통 화쟁사상이라고 합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는 지역적 특징은 다르지만 우리는 화개장터에서 만나지 않느냐?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이지 않느냐?

우리나라를 최초로 건국한 단군의 마음으로 돌아가자! 라고 바꿔 말 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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