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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영화관 이야기. 저도 그런경험이..(내용병맛)
게시물ID : lovestory_64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웃픈생활36년
추천 : 3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28 16:41:36
저도 예전에 어렸을때 (90년대...)쇼킹아시아라는 영화의 소식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아는 형이 그거보러가서 쥐포하나 구운거 사들고 보러갔다가 한입도 못먹고 뒷주머니에 꼽고 나올정도로 더럽고 잔인하다는...
소식을 접한 저는 할것도 없는데 비위나 기르자는 생각으로(제가 비위가 엄청 약해요;;) 극장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대전역 앞에 중앙시장 중간에 있던 영화관인데 기억이 이름이 가물가물 하네요. 중앙 극장이였나?
어쨌건 혼자서 그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중간에 맨손으로 사람 수술하는 장면에서 선혈이 낭자한 화면을 보고 마시고있던 사이다를 쿨럭하고바닥에 품었는데 옆옆자리에 앉아계시던 코트입은 여자분이 그걸보고 한참을 웃더군요. (그시절 좌석은 그냥 빈자리에 앉는 거였죠)웃는 모습이 신경쓰여서 저도 영화보다가 힐끔힐끙 그 여자분을 봤는데 그 여자분은 영화보다는 제 행동들이 더 웃겼는지 영화보는 내내 저를 봤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영화끝나고 나가는데 쪽지를 주더라구요.

아직도 기억나네요. 휴지같은거에 엉성하게 쓴 글씨로
"시간좀 내주실수 있으세요"라는  글과 그 아래 삐삐번호...
쪽지를 건네주고 그여자분은 좀 민망했는지 영화관 로비 기둥에 붙은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지시더라구요.
그때 저는 속으로 머저리같이 '꽃뱀인가?'라는 생각을 했고, 그여자분께 종이를 드리며  "집에 가봐야되요"라고 하고는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혹시나 잠복해 있는 다른 남자 일행들이 나를 쫒아오면 어쩌지?'라는 병맛같은생각을 하며 버스타고 집에 왔었죠.
그때 그 여자분 이쁘장하니 괜찮았었는데...
거절할때 뻥진 얼굴이 생각나네요.

저도 오랜만에 옛날추억생각 나서 기분이 센치센치 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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