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탕의 기준과 정의.. 사실 이건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이 답이 간단하게 떨어지는 문제지.

솔직히 오유의 성향을 뻔히 알면서 다른 정치색을 들고 와 비아냥과 어그로를 일삼는 행위는

전부 다 분탕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생각이다.

이게 과하다고 생각할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짧게 설명해보고자 한다.

오유에 와서 깽판을 치는 대표적인 집단이 바로 일베인데

이들이 여기 와서 깽판을 치는 이유는 사실 여러 뿌리에서 하나로 합쳐지듯 딱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정치적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지. 이 이유가 아니라면 자기 동네에서만 틀여박혀 놀면 될 것을

굳이 여기까지 와서 난리법석을 떨 이유가 없다는거지.

그런데 문제점은 이 일베의 성향이 '보수'가 아닌 '극우'라는 사실이고

그렇기에 이들이 불순물마냥 끼어들시 항상 분쟁과 논란이 발생하게 된다.

몇 가지 가소로운 사실은 이들 중 '차단할테면 차단해봐라'는 식으로 배째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정체를 숨긴채(절대 자신이 일베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오유는 다른 의견을 말하면 차단인가요?'

'오유에서 보수주의자는 매장당해야 하는 존재이나요?'

'서로 똘레랑스합시다'라는 식으로 뻔뻔하기 짝이 없게 치고 나오는 부류가 있다는거지.

그리고 최근엔 전자보다는 후자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고.

확실히 저쪽 동네 애들 하는 짓들을 보면 전과 같지 않다.

이제는 여기 클린게시판 및 운영게시판까지 일일이 모니터링하며 상황 파악할 정도로 치밀해졌으니까.

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

어 그래 서로 똘레랑스 합시다 라고 외치며 작은 울타리마저 스스로 걷어치우는 것이 현명한걸까?

이들의 지능적인 분란 및 언쟁조장 행위를 그저 '다른 의견'일뿐이라고 치부하여 관대하게 조치하는 것이 현명한걸까?

오늘의 유머는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과 십알단이 조직적인 여론조작 행위의 근거지로 삼았던 사이트 가운데 하나이며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매우 중요한 쟁점이다.

굳이 일베 때문이 아니더라도 강력한 규정의 확립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가기관과 유력정당의 타켓이 되어버린 마당에 관용을 부르짖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아둔의 극치가 따로없다.

위와 같은 일이 향후 또 없으리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나??

하물며 대선개입 관련 주요인물 중 한 명인 김용판은 월초에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상황이다.

야권의 특검요구가 관철되어 더욱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묻지 않는 한

위와 같은 일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은 새누리당과 극우세력에 의해 향후 반복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될 시 오늘의 유머가 무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미 한 번 호되게 당하지 않았는가??
이런 상황에서 다양성 수용이라는 그럴사한 이유를 들어 규정을 완화하겠다는 운영진의 최근 방침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격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최근 일련의 운영지침이 국정원의 여론조작과 관련하여 법정까지 오고갔던 운영자의 머리에서 나온 발상이라면

더욱이 이해하기 어렵다. 이해당사자가 이러한 지침을 내렸다면 이것은 뭔가 심각한 착오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전후사정 및 향후 전망을 고려할때

분탕의 기준과 정의를 좀 더 엄격하고 확실하게 규정해야 함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양성 수용'이니 '관용'이니와 같은 달콤한 말들을 동원하여 강력한 규정과 기틀 없이도 알아서 잘 굴러가는 오유가 되길 원했다면

이제는 부디 착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사이트 잘못되는거 정말 일순간이니까.

 

 

마지막으로 사족을 덧붙이자면,

여기와서 자신이 보수주의자임을 자처하며 논쟁을 유발했던 자들 가운데 과연 순수하게 '의견 개진' 및 '상호토론'만이 목적이었던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이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생각이 필요하다. 여러므로 우리나라에서 '보수'라는 명칭은 너무나도 불품없기 짝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