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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지는 이유, 그리고 야권이 벙어리인 이유
게시물ID : sisa_7545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0/19
조회수 : 68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8/20 17:58:20
요즘 커뮤니티 정치란에서 메갈이 참 큰 이슈인 거 같습니다.
다만 제 글은 기존 입장들과는 다를 겁니다.
같았으면 쓰지도 않았겠죠(아마 그 글에 추천을 누르고 말았을 겁니다.)
근데 여기에는 제 생각이 드러난 글이 없어서,
유시민씨의 비유대로,
맞는 옷이 없으니 직접 옷을 지어야 할 거 같네요.

다른 부분에서는 계속 도돌이표가 반복되니,
하나의 이야기만 할까 합니다.
메갈을 혐오하지만, 저는 김의성씨의 트위터와 생각이 같습니다.
정의당 초기논평에도 찬성하구요(다시 말하지만, 맨 처음 논평입니다)
즉, 사상이 미쳤든, 제정신이 아니든지간에 통해 직업적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야권이 지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그건 하나더군요.
야권은 요구가 너무 세세합니다.
백이 맘에 들어도, 하나가 싫으면 다 싫어지는 거죠.
시사인 절독, 경향 절독, 정의당 탈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자유죠.
그런데 그게 진보의 모든 모습은 아니잖아요.
그 전까지만 해도 좋은 모습이 참 많았죠.
그런데 한 개인, 혹은 단 하나의 이견으로 서로 끝이 나는 거죠.

반면 여권지지자들은 이해심이 너무 넘칩니다.
심지어는 자기지역에 사드를 박는다는데도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죠.
직접적인 피해가 가도 찍어줍니다.

따라서 여권은 맘껏 떠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야권은 말을 아껴야죠.
말을 안 할수록 이득입니다.
그저 웃는 수밖에는 없죠.
광징어가 리쌍 사태에서 크게 욕을 먹은 걸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잘못되었든 옳든 간에 의견을 표명하면 욕을 먹는 겁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간에요.
누가 옳고 그르냐는 제껴두고 말입니다.

야권이 그동안 일을 안해온 것처럼 보였던 이유,
안철수가 아무 말도 못하는 이유,
단 하나더군요.
말을 하거나, 의견을 표명하면 손해입니다.
이건 매우 크나큰 문제입니다.

당과 신문은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하지만, 반대로 국민의 뜻대로만 움직여서도 안됩니다.
자기 할 말을 해야 당이고, 신문일 겁니다.
이쪽 눈치 보고, 저쪽 눈치 본다면 그건 결국 정권눈치보는 신문과 다를 게 없습니다.
신문은 국민들의 방향을 보여주기도 해야겠지만,
거꾸로 국민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기도 해야합니다.

물론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고, 잘못된 방향을 보여줄 수도 있죠.
다만 그 해결책이 절독과 탈퇴는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면 그럴수록 야권은 점점 벙어리가 될 테니까요.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해봤습니다.
항상 자기 의견이 확실하셨죠. 오바마처럼요.
그런데 대우가 다릅니다.
오바마는 스타가 되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하는 말마다 시비가 붙었습니다.
저 역시 지금봐도 노무현 대통령님의 발언에 다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정치인이 자기의 모습(즉, 나는 어떤 옷이다라고 설명해주는)을 잘 드러내는 게 더 좋더군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자기가 누구인지 설명하면 표가 떨어집니다.
우리 국민들은 자기만의 판타지를 만들어놓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 지도자를 원해요.
판타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하구요.

지금 야권 잠룡들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모두 말을 아끼죠.
문재인 씨도 그렇고, 박원순 시장님도 최소한의 액션만 보여주고 있죠.
안철수는 예전부터 그랬구요.
이재명씨를 제외하면,
야권에서는 말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나마 이재명씨도 인지도가 쌓이면 말을 아끼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모든 비난을 벗어나실 수가 있을까요?

절독과 탈퇴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저는 그걸 뭐라고 말할 권리도 없고, 강요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저는 설득을 하는 겁니다.
후에 다른 사람을 지지하게 되면, 좀 더 깊게 지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진보도 자기 할 말 하고, 책임질 거 지겠죠.
한방에 다 잃지는 않아야, 속시원히 할 말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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