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이건 그냥 소설입니다, 소설. ###
이걸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현실이 아주.. 그래서 이렇게 된거 질러 보기로 했습니다.
글의 얼개
1. 남녀 불평등의 시작
2. 마르크스의 예언과 해결책
3. 소비로써의 냉전
4. 여성주의의 유사점
5. 실질적 평등
6. 그러나, 현실은..
1. 남녀 불평등의 시작
여남(?) 불평등을 얘기하면서 그 시작이 무엇이었는지는 별 생각없이 지나가는데, 구조적 생각을 중시하는 그쪽(?)의 담론을 가져와서 보면 시작이자 이유를 집고 넘어가야만 합니다. 간단합니다. 전쟁입니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과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공통점은? 엄청 쌈 잘하는 장군이라는 점입니다. 알렉산더도 마찬가지고. 이걸 단순하게 말하면 쌈 잘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귀족이 되는 겁니다. 전쟁 잘하면 왕족. 잘 못해도 줄만 잘 서면 평민. 전쟁 지면? 노예. 이런 사회가 몇 천년 이어지다보니 가족구성이 쌈 잘하는 사람을 밀어주는 구조로 가는게 당연한 겁니다. 쌈 잘하는 남자를 중심으로 시작(국가의 시작)이 정해지니, 남자에 대한 선호는 높아지는게 당연한 겁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유교나 서양 인문학(종교는 학문으로 보면 인문입니다)은 아예 학문적으로 여자를 배제해 버리고, 남성지배계급에 봉사하게 됩니다. 평화의 시대에도 여성들의 지위는 올라가지 못했던 건 인문학의 힘이 크죠.
2. 마르크스의 예언과 해결책
여남(?) 불평등의 시작을 알아 봤으니, 이제 마르크스를 집고 넘어가야 합니다. 다른 거 다 빼고 잉여생산이라는 걸 예상하고 그 결과를 예상한 건 굉장한 겁니다. 만약 마르크스의 논리적 유추가 없었다면.. 다른 마르크스가 나와야만 합니다. 왜냐? 대공황의 여파로 1,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거든요. 잉여생산이 생기니 노동자는 짤리고,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넘치니 혁명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고, 결국 역사적인 문제해결 방법 전쟁이 일어나는 겁니다. 먹을 게 없어? 전쟁. 더 잘 살고 싶어? 전쟁. 문제 생겨? 전쟁. 큰 문제 생겨? 더 큰 전쟁. 지배 계층이 시작이 쌈꾼들이라 문제가 생기면 결론은 전쟁입니다. 이를 정확하게 바라본 마르크스는 잉여생산이라는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서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해서, 적은 노동(잉여생산 해결)으로 여가생활(낚시를 한다든지)을 즐기는 유토피아를 구상합니다. 아시다시피 이건 실패합니다. 노동자는 단결하지 않았고, 나라에 충성했습니다. 당연한 거죠. 옆나라에게 전쟁지면 그냥 노예로 떨어집니다. 옆나라 노동자는 적입니다. 몇 천년의 역사는 그런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도 일제 식민지라는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3. 소비로써의 냉전
말했다시피 잉여생산이라는 커다란 문제 때문에 1,2차 세계대전을 벌였지만, 잉여생산문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도 없는 거고. 그래서 냉전이라는 걸 합니다. 잉여생산을 전쟁준비에 쏟아 붇는 거죠. 군비경쟁이라는 건데, 어떻게든지 남는 노동력을 짜 내어서 전쟁준비를 하는 겁니다. 이걸 자세히 생각히 보면 정말 웃긴 겁니다. 3차 세계대전 이겨 봤자 나오는 것도 없다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그 많은 노동력을 전혀 쓸데 없는 곳에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소련 붕괴에 대해 여러 이론이 있지만, 요즘 나오는 얘기는 내부에서 그냥 스스로 해체됐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잉여생산력을 이용해서 전쟁준비나 하는 것에 대한 진절머리도 한 몫 했다 봅니다.
4. 여성주의의 유사점
아직도 잉여생산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알파고라든지). 그래서 마르크스의 이론 적은 노동, 여유시간에 다시 눈길이 가게 되는 겁니다. 이걸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실질적 평등이라는 겁니다. 기회의 평등과는 다른 거죠. 결과의 평등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회 평등이 결과의 평등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긴 합니다.
기회의 평등
셋째,기회평등은 결과의 평등을 부정하지 않는다.
물론, 외국은 다릅니다.
Equality of opportunity
Conley gives an example of this standard of equality by using a game of Monopoly to describe society.
한국은 이상하게 인문학 용어정의조차 다른 경우가 많아서, 외국위키를 안 뒤질 수가 없습니다. 무슨, 바벨탑도 아니고.
아무튼, 정리하자면, 잉여생산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점점더 심해지며, 전쟁이나 전쟁준비는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다시금 마르크스가 떠오르는 겁니다(레닌말고). 만국의 노동자를 단결시켜서 실질 평등을 이룬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대중은 공산주의가 망했다는 걸 잘 알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엔, 여성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여성주의는 외치기 쉽습니다. 미국 대통령도 힐러리가 될 것 같은데, 여성의 지위 향상은 매우 좋은 주제가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외치는 건 별로 큰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의 여성들이여 단결하라. 그리고, 이렇게 주장하는 겁니다. 남자들과 같은 월급을 받자.
5. 실질적 평등
여시의 광고를 기억한다면, 다른 것들은 그냥 말인데, 유일하게 숫자들어간게(제 기억으론) 월급 얘깁니다. 63.6%. 이걸 기회의 균등,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사기인데, 실질적 평등으로 보면 맞는 말이 됩니다. 뭔 일을 하던지 실질적으로 똑같은 월급을 줘야 한다. 어디서 많이 본 것입니다. 마르크스의 주장과 용어만 다르고 계층이 다를 뿐 가장 핵심이 되는 "실질적 평등" 공산주의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능력에 상관없이 돈(?) 뿌린다는 개념은 같습니다.
만약 이게 성공한다면, 남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게 될 겁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깨지는 거죠. 이건 어떻게 해결할 건가? 이건 자본가(일명 자본주의 돼지들)에게 돌리면 됩니다. 저들이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니 나눠보자 이렇게 되면 실질적 평등이 대충 이루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은 노동, 적당한 월급에 의한,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겁니다.
6. 그러나, 현실은..
여성은 안타깝게도(?) 단결하기 어렵습니다. 가족과 국가라는 기존의 견고한 개념을 깨지 않고서는 여성의 단결이 쉽지 않죠. 독립투사에 대한 비아냥과 아버지를 넘어서 어머니 비하까지 하는 이유는 아마 그래서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정당에서 애국가를 제창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겠습니다. 그래도, 그런 개념들이 쉽게 깨질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효과가 매우 미미할 거라 생각하지만, 진보(좌파) 입장에선 못 먹는 감이라도 찔려는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여자들에게 월급과 직장을 주겠다는 유혹은 정말 클 겁니다. 이게 현실 파급력이 클 거란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잉여생산이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긴 이유, 과학기술 발전을 고려한다면 얘기는 매우 달라집니다. 알파고가 나오고 앞으로 점점 기계의 경쟁력이 사람의 경쟁력을 앞설 겁니다. 잉여생산이란게 그래서 생긴 건데, 이제는 그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몇 십년내로 기계를 앞설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을 겁니다. 기회의 균등이라는 말로 사람들에게 돌아갈 자원의 불평등을 설명할 수 없게 됩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도 무너집니다. 사람은 노동이라는 측면에서는 쓸데 없어집니다. 따라서, 현 개념들은 실질적 평등을 추구하는 쪽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능력이 좋아서 돈 많이 번다는 건 몇 십년 내에는 헛소리가 될 텐데 이를 대체할 자본가들의 마땅한 변명이 제가 보기엔 없습니다. 욕망으로 밖에는 설명이 안 되니, 욕을 바가지로 먹고 역사의 뒤로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사회구조의 변화에 넣어서 생각해 보면 여성주의 주장하면서 메갈이라는 쓰레기 사이트를 옹호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세계는 사람의 노동가치가 의미 없고, 엘리트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배계층을 지지하던 모든 개념들이 허구로 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여성 남성 구분도 별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현실은.. 여성주의는 뻘짓이다는 겁니다. 진보(좌파)의 로망은 그냥 로망으로 끝내야 한다고 봅니다만, 그럴리가 없잖아요. 쭉 가는 거지. 옛날에는 혁명이 저절로 일어났는데, 언젠가부터는 지배계급에 기생하던 인문학 쪽에서 기획을 합니다. 인문학이 아무리 수단이라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지만, 제가 이해하는 플라톤이 맞다면 이해는 됩니다. 원래 그랬다는 것을.
결론은 이겁니다. 그냥 혁명 기획하고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앞에선 정확하게 말은 못하지만, 스스로는 엄청 정당한 거다. 아시겠지만, 이건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