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로그인 해 봅니다.
저는 40대 중반 중년남자 오징어입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대리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젯 밤 (2/28일) 9시 40분경 강남쪽에 위치한 유흥가 큰 사거리에서 콜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확인 하고 있던 중에
어떤 술취한 청년이 제 앞으로 지나가면서 제 얼굴의 왼쪽 귀 주위를 주먹으로 때렸습니다.(일명 아구창)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 떨어진 안경을 줍고 정신을 그나마 차린 후 그 청년의 행적을 쫒으니 횡단보도를 건너
도망을 가려 하고 있더군요.
하여 바로 쫒아가 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뒤돌면서 청년은 폭행을 시도 했고 두 세차례 주먹에 맞았고 발차기까지 하였으며 발차기를
막는 중에 오른손 손등에 상처가 났습니다.
그 청년은 술에 취해 있던터라 잡아서 끌어 내고는 9시 45분경에 112에 신고 하였고 저도 한참 흥분하고 있던터라
제 오른쪽 귀쪽에서 약간의 피가 나고 있었다는 것과 손등에 상처가 나서 피가 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핸드폰
액정이 파손 되어 있는 것을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10시 5분쯤 되어서야 경찰 순찰차가 왔고 파출소로 동행 했습니다.
파출소에서 조서 및 진술을 하고 한시간 정도가 흐른 후 관할 경찰서로 이동하였으며 담당 형사님과 다시 한 번 진술서를
쓰고 담당 형사는 상처 부위와 파손 된 핸드폰의 사진을 찍더군요.
경찰서를 나와 대리기사로써 버리기 힘든 금요일 밤시간이라 콜을 하나 잡고 운행을 했습니다만, 왼쪽 귀 주위와 손 등이
너무 아프고 쓰려서 도저히 운전에 집중할 수가 없어 잡은 콜만 모셔다 드리고 심야버스와 택시를 타고 조금 전 귀가 했습니다.
젊은 청년의 앞날에 빨간줄이 갈진 모르는 일이라 신중을 기하고 싶습니다만, 너무도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고 화가 나서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맨손의 주먹이라서 다행이지 혹여 흉기라도 들고서 그런짓을 했다면 정말이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아울러 제가 아닌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이고요.
경찰서에서도 합의의사는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현재도 통증이 있어 내일 날이 밝는대로 병원에 진료 및 진단서를 받으러 가려고 합니다.
제가 궁금한건 형은 얼마나 나올까요?(제가 이런일을 생전 처음 겪고 있는터라...충격이 상당하네요...)
행여 젊은 청년의 이력에 빨간줄로 인해 원한을 사지는 않을까요?
아직도 화가 가시지 않는 밤입니다.
여러분들도 만취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을때는 혹시 모르는 일이니 피해 다니는게 상책 같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