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날일이 생기면 무조건 맞으라 하죠. 그게 최고라고 하는게 일반적인 견해죠. 합의금 두둑히 챙길 기회의 장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죠 거기엔 조건이 필요하단걸 이번에 알았네요. 첫째,절대 네버 상대방에 손끝하나 대면 안됨 둘째,도망가면 끝. 신상을 모르는 상대라면 방법이 크게없음
제 직장후배가 지난주 금요일 아침 목부터 얼굴이 망신창이가 되서 출근했더군요.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전날밤 퇴근중에 버스기다리는중에 지나가던 40대 남자가 앞도 안보고 가다 후배하고 부딪히고말았다네요 그런데 오히려 그 남자가 화를 내면서 길막하고 있냐고 온갖 육두문자를 쓰며 성질을 냈다하네요. 그 후배도 한덩치 하는 친구(190 조금안되는듯)인데도 그런 폭언을 당하는것이 오랜만이라 어이도 없고 적잖이 당황스러웠다고 하네요
그래도 화가 난 후배가 장난치는거냐 니가와서 부딪친거 아니냐 반말로 대꾸하자 젊은놈이 반말한다고 바로 주먹이 날아왔다하더군요 그러고 연달은 펀치세례~이와중에 그 후배는 여기서 내가 대응하면 쌍방폭행이니 참기로 결심했다더군요. 그렇게 그 남자가 분이 풀릴때까지 때리고 후배는 맞고만 있었다네요. 개인적으로 아주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인 후배가 대견?하네요
그렇게 일방적인 린치가 끝나고 그 남자도 이제 정신이 들었는지 도망을 치더란 겁니다. 후배가 덩치만 큰게 아니라 힘도 좋아서 열심히 쫒아가서 잡았다네요. 어디가냐 경찰서가자고 실랑이 했는데 결국 멱살잡이해서 근방 지구대까지 끌고 갔다 하더라구요.
이제 고소미 먹여줄 시원한 장면이 뒤따르겠지만 경찰의 답변에서 암걸립니다. 멱살자체가 폭행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시작했든 누가 많이 때렸든 상관없이 쌍방으로 입건된다는겁니다. 실랑이과정에서 그 남자 옷도 찢어졌다 하더군요. 그렇게 되면 서로 맞고소 서로 벌금 서로 합의금 서로 빨간줄 긋게 되는 어이 없는 일이 발생 하게되겠죠 가해남성은 이 얘길 듣고 아주 기고만장해 합의절대 안해준다는 큰소리 치고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갔다하더군요. 경찰은 대략 상황은 알았으나 법이 그러니 어찌할도리가 없다고 따로 불러 그냥 합의하해 입건처리 하지 않는것을 권유하더랍니다.
그렇게 지구대를 나왔고 담날 저에게 얘기한거죠 나는 혹시모르니 진단서는 끊어놓으라고했고 전치2주 나왔다고하네요. 후배도 일커지고 손해만 보는 고소는 안할예정이고 좋게 끝내려고 맘먹었다고 하네요. 단지 억울하고 후회되는 일이 있어 잠이 안온다네요. 그냥 때려버릴걸 그럼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텐데라고요.
저도 이번얘기를 듣고 깨달은 바가 크네요. 고소할생각이면 털끝하나 건들지 말자. 대신 가해자의 인적사항을 어떻게든 알아내야한다는겁니다. 강도나 살인이 아닌 단순폭행건으로 경찰에서 DNA나 지문검식 해줄건가에는 의문이 생기네요. 암튼 들으면서 암이 발병해 전염시키고자 공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