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조직이 있다. 그 조직이 목표가 있고 그것을 위한 행동을 하는 조직이다.
그 경우 그 조직 내에는 거의 같은 의견이나 주장 혹은 논리 구조로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다수가 존재한다.
이 다수가 소수를 억누르는 경우, 그 조직은 매우 경직된 조직이 된다.
하지만 소수가 그 조직을 좌지우지하게 되면 조직은 와해되거나 조직의 목표를 잃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그래서 조직에는 다수가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고, 소수도 용인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수는 소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소수는 정해진 절차에 문제가 없는한
절차에 따라 정해진 것을 따라야 한다.
그러한 다수를 주류라 하고, 소수를 비주류라고 한다.
정치에서, 정당에서는 더더군다나 주류와 비주류가 당연히 존재하게 되어 있다.
정당이 무슨 뜻인가?
정치적 주의나 주장이 있으니, 당연히 주류의 흐름이 있는 게 당연하고, 그 주류의 흐름과 약간은 다른 비주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주류와 비주류를 아직도 정치적 주의나 주장이 아니라 사람들간의 친목으로 이루어진 이기적인 모임의 성격으로 규정하고 사람들별로 줄 세우기를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기자들이 가장 강하다.
기자들은 더민주내에 주류라고 쓰고는 친노라고 읽고
비주류라고 쓰고는 친손학규, 친김부겸, 친김종인 등의 말로 쓴다.
하지만 더민주내의 주류는 친노, 친문이 아니라
야당의 선명성을 주장하고, 뜻이 다르면서도 단순히 승리를 위해 통합만을 외치는 자를 배격하며,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자를 배격하는 정치적 색을 띈 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몇 몇의 정치인들이 권력을 지니는 것을 싫어하고 시민들의 힘을 믿으며
안보의 중요성을 알지만 평화의 중요성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외교의 중요성을 알기에 균형 있는 자주 외교를 지향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을 소중히 여기고
약자의 인권을 지키려 하며
부의 기득권을 배격하고, 경제 민주화와 노동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길 바란다.
교육을 비롯하여 다음 세대가 되도록 공정하고 평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믿으며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한다.
난 이것이 주류라고 생각한다.
비주류도 이러한 주장에서 거의 다 비슷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이루기 위해서
방법적으로 다른 경우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진짜 누군가의 대선주자나 유력한 정치인의 입김만을 믿고 그 앞에 줄 서는자가 주류이고, 비주류라면
그건 주류 비주류라는 말을 써서는 안되며,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누군가의 꼬봉이며, 패거리 정치 아닌가?
자기 주장과 생각이 없이 누군가의 꼭두각시를 자처하는 이가 왜 정치를 하는가?
이런 자들은 과감하게 퇴출시켜야 하는 게 시민의 역할이다.
정치인들이 그런 자들의 모임인 것인양, 계속 말하는 기자와 방송, 언론도 더이상 그런 식으로 정치 논평하려면 손을 떼라.
그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을 향해있는지 얘기하지 않은 채, 그저 누구와 누구와 친하다 안친하다는 것으로 논평하는 수준의
정치 기사는 새누리당에 한정하는 것으로 족하다.
이번에 더민주 최고위원들이 최근 이슈에 대한 입장을 비교한다거나 하는 건 기사로 나올 생각이 없나?
사드 배치, 누진세, 국정교과서, 언론, 경제민주화, 세월호 등등에 대해서 어떤 입장들을 갖고 있는지를 얘기한다거나
국민의당과 정의당과의 연대나 통합에 대한 입장 등을 얘기한다거나
뭐 그런 것이 기사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