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일년 전쯤에 지인이 키우던 강아지를 입양보낸다고 입양처가 정해질때까지 열흘정도 임보를 해달라고 했어요
열흘정도라면.. 하는 생각에 알겠다고 했고 지인은 그대로 잠수를 타버렸습니다
빼빼 마르고 1년 반을 지인과 함께했다면서 이름도 없던 이 강아지는 정말 얼떨결에 저와 살게됐고
개를 키워본적도 없고 키울 생각도 없었던 저에게는 무거운 짐이였어요
입양을 어찌 보내는지도 몰랐고 하루이틀 같이 지내다보니 정도 들고 해서
나름 비싼 간식도 사 먹이고 옷도 사입히고 산책도 하고 그렇게 저는 조금씩 배워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요 며칠 이상하게 털이 많이 날리는거같아 알아보니 털갈이 중이더라구요
도저히 감당이 안되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제가 임신중이라 잠깐 서서 설거지 하는것도 정말 벅찬데
매일매일 쓸고 닦고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서도 육아를 하면서 이 애를 케어할수 있을까 이런생각부터 들더라구요
나쁜거 알아요.. 그런데 정말 너무 벅차요..
제가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