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인데 이등병인데 사랑이 식어서 차였어요 에라이ㅋㅋ오늘 면회 가려고 했는데 어제 차였네요 가위 유독 잘 눌리고 악몽도 잘 꿔서 새벽에 겁먹고 전화하면 짜증도 안내고 자장가 불러주고 졸린목소리로 동화읽어주다가 제 숨소리 듣고 전화 끊던 사람인데 절 진짜 많이 좋아해줬는데 이젠 아닌가봐요 나는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아졌는데 돈까스도 사다주고 싶고 피자도 사다주고 싶고 여름용품 준비해서 좀 편히 있다 오면 좋겠고 안기고 싶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뽀뽀도 받고 싶은데ㅎㅎ 요즘 전같지 않아서 날 좋아하는거 맞냐고 제대한 후에 내가 있긴하냐고 했더니 아무말 안하다가 있을수도있고 없을수도 있는거지 난결혼까지생각했는데 너만만나는건좀.. 이런 반응도 너무 잔인했고ㅋㅋ 너 제대하면 난 일하고 있겠다 결혼자금 열심히 모을게 했을때도 연애 많이 해보고 결혼하는게 좋다고... 나만 좋다더만 거짓말쟁이 쌍노무시키ㅋㅋ 소포 받고 편지엔 관심도 없고 걍 과자 남들한테 자랑하는거 보면서 설마설마 했는데 왜 내 편지는 안좋아해..ㅎ 그거 과자 값이 얼마인지만 왜 자꾸 묻고 왜그랬어 너 사랑이식은걸보는거되게적응안되네요 이등병인데도 저렇게나 내가 필요로 하지도 않는걸 보면 다행이면서 진짜 이등병때도 이정도일만큼 난 이제 아니구나 싶어서 괴롭고.. 언제는매일자장가불러주면서잠들겠다더니 이제는다른사람들도만날거라는얘기하고.. 내 사진도 내편지도 다버리겠죠 커플링 끼고 다니면서 혼자 예전 생각하면서 즐거워하던 내가 불쌍하네요ㅋㅋ 일찍 끝나서 다행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