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진 게 어디 우정뿐이랴.
우결에서 봤던 그 닭살 돋던 공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검색창에 공명을 넣어보니 독립영화 여러 편이 나왔다.
배우 공명이 궁금해진다.
필요 이상으로 욕이 많이 나와(독립영화 갬성) 살짝 부담스럽긴 한데,
주연배우들 연기가 괜찮아서 몰입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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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가난하다. 우정도.
그들에게 희망이 있긴 한 걸까.
교복만 벗어던지면 그저 우리네 현실이다.
상우 같은 캐릭터를 보며 마냥 욕만 할 수 있을까?
쌍욕이 올라오다가도 문득 내 얼굴에 침을 뱉고 있다고 느껴져서
어디에 숨고 싶었다. 가슴이 철렁했다.
부산 범일동에 매축지라고 있다.
거기에 사는 친구놈이 하나 있는데 정이 많은 아이였다.
지금은 사정상 연락이 안 되는데 오늘따라 보고 싶다.
술 한잔 하면서 서로 멋쩍게 웃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