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행히 우리 집은 본가와 처가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낮에는 도와주시는 할머니를 집에 오시게 해서 큰 도움이 되었지만
밤에 쌍둥이 돌보기는 진짜 오롯이 집사람의 몫이었죠.
특히 신생아때는 정말 더 심했죠.
애 젖병을 물리면 그거 다 먹는데 30분
토닥토닥 트림시키고 재우는데 20분 걸리면
10분 있다가 다음 애가 깹니다.
그럼 그 애 젖병 물려서 먹이는데 30분
트림시키고 재우는데 20분 걸리고 나면
10분 있다가 아까 걔가 다시 깹니다.
그럼 다시 반복....
그나마 집사람은 낮에 잘 수 있어서 (위에 언급한 대로 도움의 손길들이 있어서)
낮에 출근해야 하는 저를 가능한 한 안깨우고 자기가 처리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고맙습니다)
만약에 저 놈들 사이클이 흐트러져서 같이 깬다거나 작업(?)이 안끝났을 때 나머지 한놈이 깨기라도 한다면!!!
그럼 얄짤없이 저도 깨서 애를 안고 젖병을 물려야 했었죠.
지금 큰 거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그때 어찌 지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요즘 쌍둥이 키우느라 힘드시다는 분 글 보면 짠~ 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끄적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