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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75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공개Ω
추천 : 0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7/22 20:39:11
제 얘기입니다. 꼭 조언부탁드려요.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작년에
고백을 했었어요. 1년동안 알아왔던 친한 여자애 한테.
근데 차였습니다.
그냥 친구로만 남고 싶다는 거예요. 그저 미안하답니다.
저로서는 무지 당황했습니다. 분명 이 아이도 날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그 이후로 정말... 말로 형용할수 없을정도의 무기력함이 엄습하더라구요.
그냥 숨쉬고 있어도 제 자체가 한심스럽단 생각이 들 정도로 침울해 있었어요.
근데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들 하시잖아요?
그게 맞는 말인것 같더라구요.
차였을때는 이 상처 평생 안고 가겠구나.. 이랬던 생각이
글쓰는 지금은 아무런 부담이 되질 않아요.
근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게 아니예요. 지금부텁니다.
그일이 있은후 몇달후에 학년이 바뀌고,
그 아이와 또다시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좋았어,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그럼 백번 천번이라도 찍어주겠어"
이 각오였어요.
어른들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연애담을 들어보면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라고들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 여자아이에게 새로운 각오로 다시한번 몇번이고 고백할 용의가 있엇죠.
학기초에는 좋았어요.
매일같이 야자끝나면, 일부러 인사해주고. '잘가'. '응 잘가~'
그아이 목소리만 들으면 언제라도 제 고백을 받아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나 제 앞에서는 웃는 얼굴이었죠.
근데 이 친구가 어느샌가부터 저를 싫어하나봐요.
항상 제가 선생님께 무슨 얘기만 하면 저에게 화만 냅니다.
'그게 아니야.', '왜 넌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째서 그런건데? 넌 왜 항상 그런식인데?'
물론 위엣말처럼 말했다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의역하면 그렇다는 거죠..(제가 어찌, 다 기억하겠습니까..)
그리고 문자를 보내면 항상 답변이 없어요.
사적인게 아니라 오로지 '친구'로서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주는데도 이런식입니다.
"oo야! 내일 수행평가 몇쪽부터 몇쪽까지야?" ---문자보냄---> 답없음
"어제 너 아파보이던데 왜그래?" ---문자보냄---> 답없음
이제 전 친구로서의 자격도 박탈당한 걸까요?
제 착각일지도 몰라요.
정말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습니다.
그래서... 어느샌가부터 저에겐 그 친구에게 반감이란게 생겼어요.
이런걸 다른말로 하면 애증 이라고 하나요? 전 정확한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그 친구가 정말 싫어지더라구요.
앞에선 웃고, 뒤에선 무시하고.
그래서 저도 이만 그 아이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 아이와 일부러 말을 섞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말을 섞어봐야 서로 싫을것이 분명하고, 저는 또 다시 상처를 입게 될거니까요.
이제는 그 아이와 인사도 안합니다.
마치 서로 암묵적으로 무시하자고 약속이라도 한듯이..
어쩌다가 한 두마디 하는게 그만 이예요.
여하튼
지금은 학기초엔 좋았던 관계가 정말 많이 틀어져 버렸어요.
그 아이를 더이상 좋아하지도 않구요. 이성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를 친구로서 잃는다는건 정말 슬플것 같아요.
오유엔 정말 인생선배들이 많으시잖아요.. 여자사람분들도 계시고..
과연 이 아이가 무슨생각을 하는건지,, 또 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저에게, 더 늦어버리기 전에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친구를 잃지않도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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