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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턱이 부정교합이긴 한데,
게시물ID : gomin_755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비는늅늅늅
추천 : 0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6/30 15:45:24
계속 아픈건 아니고, (원인은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한 3~4일쯤? 아프다가 또 몇 달은 멀쩡하기를 반복하네요.
병원에서는 "부정교합때문에 그런 것이니 수술치료를 받지 않으면 반복될 것이다." 라고 하고요.
사실 어릴 적엔 이런 일이 전혀 없었는데, 스물 세 살때부터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뭐..병원에서도 수술을 권한 데다가 부모님께서도 수술을 권장하시니 수술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 하시지만,
 
첫 째, 제가 성형수술(물론 미용적 목적에 한정하지만)을 극도로 혐오합니다.
신체발부 수지부모. 시대에 따라 바뀌어 간다지만, 단지 미용만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행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양악수술이라는게, 본디 치료목적이긴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미용을 목적으로도 많이들 한다죠?
그 만큼 제대로 된 의료행위로 간주하는 의사들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심지어 부작용까지 있다네요?
제가 예전에 의료사고를 당한지라 기본적으로 병원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특히 어줍잖게 엘리트의식에 찌든 병아리 레지던트 새끼는 더더욱.
장황하게 늘어놨지만 결국 제대로 된 의사를 찾을 자신이 없다는 말입니다.
 
둘 째, 양악수술 비용이 굉장히 비싸더군요.
이것 저것 포함해서 대략 이천 만 원 정도로 잡았던 것 같았는데..
가난해서 수술할 비용이 없다. 뭐 이런건 아닙니다. 오히려 비교적 유복하게 자라왔으니까요.
다만, 그 돈이 제 것이 아닌, 부모님의 것이라는 점이죠.
요즘 안그래도 불경기인데, 한 방에 이 천만 원을 그것도 투자가 아니라 회수불가한 투입이라면 상당한 부담이 되시겠지요.
 
셋 째, 시간이 아깝습니다.
양악수술이라는거..며칠 만에 뚝딱 하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위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언급했었죠?
때문에 1년을 공으로 날려먹었습니다. 거기에 전과와 편입, 공무원 준비를 하느라 휴학을 반복하다 보니 남들보다 졸업이 몇 년은 늦춰질텐데.
이러한 상황에서 수술로 인해 적어도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일 년 동안 또 다시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면?
 
넷 째. 대다수 부정교합 환자들과 달리 전혀 티가 나지 않습니다.
보통 부정교합을 앓고 계신 분들을 보면 기능 뿐만 아니라 심미적(겉보기) 측면에서도 어색함이 느껴지고는 하지요.
하지만 제 경우에는 아무도 제가 부정교합인 줄 모릅니다.
심지어 저 자신조차도 몰랐습니다.
오히려 대다수 남자가 그렇듯 저도 샤워 후 거울을 보며 "남자가 이 정도면 됐지." 라고 생각하고는 합니다.
- 여담이지만 대다수 남자들이 스스로를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원인은 어릴 적부터 주변 사람들이 잘생겼다며 추어올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ㅋ
그러니까 외모적 측면에서는 불만사항이 하나도 없는데, 이게 또 부정교합이다 보니 기능적 측면에서만 문제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계속 아픈 것도 아니고, (앞서 언급했듯) 몇 달에 한 번씩 간헐적으로만 나타나는 증세이니 수술하기에 아깝기도 하고.
 
다섯 째. 수술 후기를 보면 굉장히 고통스럽다네요.
그런데 저는 더 이상 아픈건 싫거든요..
 
-
 
고민 게시판에 적었지만, 사실 고민이랄 것도 없습니다.
제가 취업하기 전에 수술할 일은 없을테니까요.
양악수술에 대해서는 적어도 5년 후에나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저..문득 턱이 아려오는 고통에 몇 글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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