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호문' 추미애, 문재인 확장력 막을 것"
"문재인 지킨다는 취지로는 대선 승리 이끌기 어려울 것"
2016-08-23 08:42:23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23일 추미애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 “확장력을 막고 문 전 대표를 옥에 가두는, 또는 틀에 가두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우리 당 가장 유력한 후보이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미애 의원을 ‘호문(문재인 호위무사)’이라고 부른 데 대해선 “추 후보 측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세우고 이제 지키겠다 라는 그런 취지, 그리고 이제 연대 불가론을 이야기해서 그걸 가지고서는 사실상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어렵다 하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문 전 대표는 공식적으로 중립이다, 본인은 누구도 밀지 않는다 하는 것이 문 전 대표의 입장이고 그 입장이 문 전 대표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개헌을 주장한 데 대해선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현재 위상과 시대정신에 맞는 그런 개헌이 되려면 국민의 기본권이라든가 자치 분권, 경제민주화라든가 이런 것과 관련된 사안들의 개헌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대선을 1년 4개월 남짓 남겨놓은 상황에서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한가 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나혜윤 기자
<김상곤 후보의 인품과 됨됨이가 점점 더 실망스럽게 생각되고 그의 혁신성이나 참신성 또한 거의 다 퇴색하여 모조리 버려지고 있던 터라 그가 하는 말들이 그리 놀랍거나 새롭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시간이 더 흐를수록 그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훨씬 더 불쾌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추미애 후보를 가리켜 문재인 전 대표의 "확장력을 막고 문 전 대표를 옥에 가두는...결과" 를 낳을 수 있는 후보라고 추 후보를 몰아세우면서, 그가 걱정과 우려를 가장하여 악의적으로 추 후보에게 비난을 일삼고 있는 모습에는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정작 자기 자신이 도리어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이 바로 그와 같을진대, 사실상 그런 자기 모습을 오히려 추미애 후보한테 덮어씌우고 교묘하게 떠넘기는 방식이 매우 파렴치하다고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적지않이 혐오감이 들게 하기에 충분하며 실망감을 넘어 분노까지 일어나게 합니다. 김 후보가 이미 추 후보를 '문재인의 호위무사'라 덧칠하며 추미애 후보에게 그 굴레를 씌워놓은 바 있기에, 마지막날까지도 김 후보가 그 악의적 혀놀림을 지속한다면 그 범위가 우리 상상력의 한계를 얼마나 뛰어넘을지, 잔뜩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