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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연습실......[펌]
게시물ID : panic_75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CA
추천 : 3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9/22 12:48:58
공연은 몇일 남지 않았고, 그날도 나는 밤새 드럼연습을 했다.
너무 오래도록 연습해 지친 나머지 소파에 쓰러져 자고있었는데 무언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촤르르륵... 촤르르륵... 촤르르륵..

계속해서 소리가 규칙적으로 난다. 한치의 흐트러짐도없이 계속해서, 언제나 늘그래왔다는듯이

촤르르륵... 촤르르륵... 촤르르륵..

신경쓰지않았다. 잠결이라그런것인지 그냥 어디서 나는 소린가보다 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의식이 돌아왔을때 또다시 소리가 들렸다. 

촤르르륵... 촤르르륵... 촤르르륵..

그때즘되어 의문이생겼다. 
이소리... 어디서나는거지? 대채 무슨 소리지? 드럼소리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연습실에 이런 소리가 날만한 곳이있던가? 머릿속에 연습실의 구조가 스치고지나간다. 




없다.


어디에도 그런소리가 날만한 원인은 없다. 
뭔가 드럼같긴 한데,
스네어 소리라기엔 너무 음이 높았고, 하이헷이라기엔 좀 낮은 소리였다. 

그때, 나의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며 동전이 든 펫트병을 좌우로 흔드는 여자가 보였다. 긴머리에 원피스를 입은. 
그래, 그건 거기서 나는 소리였다.

깨어나야한다.깨어나야한다고 수없이생각했지만되지않았다. 분명 소리도 질렀다. 손발도 미친듯이 움직였고 눈도 몇번이나떴다. 그러나 진짜로깨어나진못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대로 두면 뭔가 먹힐것만 같았다. 무서웠다. 

나는 손을 움직이는데만 신경을 집중했고, 그래서 결국엔 깼다.담요가 눈앞을 덮고있는것이 그렇게 공포스러울수 없었다. 담요를 걷어내고 눈을뜨고 방을 둘러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여자나 동전이담긴 펫트병 따위는 없었다. 혹시나해서 손으로 스네어를 쳐보았다. 아니다. 다르다. 이 소리가 아니다. 비슷하긴하지만 그 소리는 좀 더 높은 음이었다. 대채뭐지. 계속해서들렸는데. 

창문을 여니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창문밖으로 벽밖에 보이지 않아 진짜 비가오는것인지 확인하고싶어 창문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고개를 최대한 들어 위를 바라보았다. 하수구 창살사이로 지상이 보였다. 새삼 반지하라는 사실이 스치고지나갔다. 그리고 반지하라는 공간에서밖에는 올 수 없는 공포감. 어두침침한 하늘과 쏟아지는 빗줄기.
무서웠다.
이게 가위인걸까..


그리고 몇일 후,
심심풀이삼아 친구에게 이 예기를 해줬는데 친구가 그랬다.
거기서 자다가 드럼소리 들은 사람이 한둘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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