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탈락자 나올 거라고 예고해 놓고 탈락 안 시킨 이유가 뭔가. “탈락 안 시킨 게 아니다. 발표를 안 한 것도 아니지 않는가. 김건모가 꼴찌 한 것은 맞는데 한번 더 기회를 준거다. 이 포맷 자체가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 충격이 너무 커서 당사자와 스텝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그래서 한번 정도 기회를 더 주자고 한 것이다.” Q. 서바이벌 이라는 기획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나는 가수다’는 기존의 서바이벌과 같은 식으로 기획한 게 아니다. 서바이벌은 계속 제거해 나가는 거지만 우리는 계속 충원해간다. 서바이벌이라는 용어만 썼을 뿐이다. 지금 벌써 첫 번째를 없애기엔 충격이 컸다” Q. 계속 충격이라고 하는데, 참가자와 스태프의 충격만 생각하냐. 시청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만약에 탈락시켰으면 또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는 반응 나왔을 거다.” Q. 원칙이 훼손됐다. “오디션 프로에서도 패자 부활전 같은 것 하지 않느냐. 한명 뽑기로 하고 더 뽑고. (기자 왈 ‘그래서 위대한 탄생도 욕을 먹는다’) 한국적 서바이벌이라고 생각해 달라. 한국적인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그 모든 분위기를 배제하고 김건모를 탈락시켰으면 더 큰 비난이 왔을 거다.” Q. 원래 취지가 서바이벌 예능 아닌가. “원래 취지는 서바이벌이 아니라 가수들의 가장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다. 탈락은 하나의 장치일 뿐이다. 이 혼신의 무대를 시청자에게 선사하려 한 거고, 이왕이면 시청자가 한번더 최선의 무대를 볼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Q. 가수는 원래 최선의 무대를 보이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 언제나 그랬던 게 아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열띤 호응이 있었던 것 같다. 이 무대에서만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 아닌가. 이 무대가 그들에겐 결국 새로운 시험대였다. 자신들도 노래 부른 뒤에 그러더라. ‘신인 때로 돌아간 듯 오랜만에 긴장한 것 같다’고. 탈락이라는 장치를 줘서 긴장감, 새로운 경쟁 관계를 줬기 때문에 기성 가수들도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이다.” Q. 앞으로도 다른 가수들이 재도전 기회 달라고 하면 어떡할 것인가. “추후에 녹화된 걸 봐 달라. 이 프로그램이 계속 그런 식으로 갈 수 있겠냐. 그리고 이 가수들만 데리고 하는 것도 아니다. 시즌2가 나올 수 있고, 그럼 또 다른 포맷으로 수정할 수도 있고. 우리는 계속 실험 중이다.” 출처 짱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