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뉴스.com 2004-12-22 12:08:00] '이적료 1파운드.' 중국 축구의 자존심 하오하이동(34)이 기록적인 이적료 1파운드(약 1800원)에 한국의 설기현(울버햄턴 원더러스)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챔피언리그(2부)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셰필드 구단측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의 베테랑 공격수 하오하이동을 이적료 1파운드에 영입하기로 했다"며 "셰필드와 다리안 구단간 합의가 끝났다"고 공식발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비롯해 중국의 수많은 A매치에 출전했던 명스트라이커가 왜 '공짜'로 셰필드에 이적했을까. 그것은 하오하이동과 다리안, 셰필드 3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오하이동은 꿈에 그리던 유럽 프로무대에서 뛴다는 그 자체로 만족해하고 있다. 또 셰필드측에서 적정한 연봉을 줄 것이기 때문에 크게 손해볼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리안 역시 나름대로 챙길 것은 챙겼다는 생각이다. 우선 돈보다는 간판스타가 원하는 것을 들어줬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다리안의 한 관계자는 "만약 하오하이동이 중국 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면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하오하이동의 소원이 유럽에서 뛰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리안은 그러면서도 셰필드와의 문호가 넓어져 향후 많은 유망주들이 잉글랜드에 가서 축구를 배우며 이적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계산에 넣었다. 또 셰필드 측도 손해볼 것은 없다. 우선 이적료를 '1파운드'만 지불하기 때문에 지출이 전혀 없는데다 구단의 마케팅 차원에서 13억 인구의 대국 중국을 상대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어쨌든 하오하이동의 이적료 '1파운드'는 역대 최소기록과 함께 갖가지 화제를 뿌렸다. 장원구 기자 <폭탄뉴스.com> 쪽팔리게 1파운드가 모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