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플러스 : 앰프
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중고나라에 민트플러스란 제품을 사려고 글을 올렸습니다.
원래 이제품이 판다는글이 잘 안 올라오고 올라와도 금방 팔리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렸죠.
그런데 글올린지 한시간만에 연락이 오더니 자기가 팔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상태 확인하고 싶다고 하니깐
밑에 사진처럼 앰프 사진을 보내 줬습니다. (아래 사진참고)
그래서 기본적인 신원확인좀 해보고 싶어서
어디사는지와 네이버ID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성남쪽에 살고
ID는 동생이 알려줘서 연락 주는거라서 중고나라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좀 불안해서 신원 확인할만한거 없냐고 물어보니
신분증이라도 찍어 드릴까요? 라고 하는겁니다.
물건 상태도 엄청 자세히 알고 있고
신원도 자신이 있어서
더이상 자세한건 물어보지 않고
택배보내면 송장번호 확인하고 돈 입금하겠다고 했습니다.(미쳤죠 제가ㅜ)
자신이 회사라서 3시 반에 보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3시 35분정도에 전화가 오더군요.
물건 보냈으니 송장번호 확인해보고 입금해달라구요.
전 바로 송장번호 확인해보고 확실히 보냈길레
인터넷뱅킹으로 송금 준비하고 있는데
02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화 받아보니 서울 돈암동 우체국이더라구요.
혹시 상품주문 하신거 있으시냐해서 맞다고 하니깐
혹시 그 제품이 '벽돌' 이냐는 겁니다.
순간 식겁하더라구요. 소름도 돋고
오유에서만 보던 벽돌사기를 내가 당하나 싶었습니다.
그 직원께서 상자 포장이 뜯어져있어서
재포장할려고 살짝 들어보니 벽돌 부딪치는 소리가 나서
살짝 열어보니 안에 벽돌이 있답니다.
아직 돈 보낸거 아니면 돈 보내지 말라고 합니다.
지금 막 인터넷뱅킹에서 계좌번호 찍고 있다가
이 전화 받고 보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10만원 그냥 날릴뻔 했는데 ㅜㅜ)
문제는 이 '벽돌' 운송이 등록 되어있다보니
발송은 되야 한다고 합니다. 또 이게 착불로 붙여졌다고 합니다.
직원분 말로는 '벽돌'을 받고 안뜯어 보고 수취거부를 하면 다시 발송자한테 되돌아간다고 하니
착불요금은 낼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문제는 제가 이걸 뜯어보지 않고
수취거부를 하면 사기꾼이 물건만 받고 돈을 보내지 않았다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그리고 그 직원분이 저를 위해서 이렇게 알려주셨는데
혹시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금 그 사기꾼이 '벽돌' 보내놓고
송장번호 확인 했으면 돈 붙여라고 열라게 문자 전화 중입니다. ㅜㅜ
마음 같아서는 전화해서 쌍욕을 하고 싶지만
그 직원분이 원래는 내용물을 확인하면 안되는거라서 참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말 괘씸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까 걱정도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역관광 시킬 방법 없을까요?
세줄요약.
1. 앰프를 샀고 사기꾼이 택배를 보냈다.
2. 우체국 직원이 상자 안에 '벽돌' 있다고 알려줬다. 그래서 돈을 안보냈다.
3. 우체국 직원한테 피해 안 가게 역관광시킬 방법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