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ocn에서 해줬던 로보캅 1,2,3는 로보캅<2014>의 훌륭한 예고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다시본 로보캅은 히어로라는 면모를 찾아볼수 없는, 단순무식하고 잘 부서지고 연약했습니다. 로봇에 대한 판타지, 아이언맨을 기대하고 본다면 매우 실망할거 같군요.
이름은 로보캅이지만 사실 그는 사이보그라고 해야겠네요. 인간이면서 로봇이길 바라고 만들어진 괴물. 시대배경상 최초의 사이보그? 그가 인간인가 로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줍니다. 진부할수도 있는 오래된 소재이지만 지루할 틈 없이 인간에서 로봇이 되는 과정을 세련되게 그리고 있습니다.
원작 로보캅에선 키보드 몇번 두드리면 다 해결되는 주제였지만 이번작품에서는 로봇으로 만들어야 할수 밖에 없었던 상황 설정, 과정 맘에 드네요. 오랜만에 찐한 사이언스픽션 작품을 본거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평이 많이 갈리는거 같아 아쉽네요. 사람들이 이제 로봇만 나오면 뚜드려 패는것만 기대하는 듯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