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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주최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 간담회 후기
게시물ID : sisa_755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느릅
추천 : 5
조회수 : 8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4 11:34:23

8.21일에 정준모 주최 더불어민주당 청년- 여성 최고위원 후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http://live.afreecatv.com:8079/app/index.cgi?szBoard=read_bbs&szBjId=son7660&nStationNo=10519694&nBbsNo=20838729&nTitleNo=12002393


( 아프리카 다시보기는 24일 오후 10시까지만 틀수 있는데 아직 시사타파 유튜브엔 안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몇달 안된 모임이라 대체 정준모가 무슨 약자냐? 사람 이름이냐고 물어보시는데...

'정권 교체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권리 당원모임' 이라고 적지만 아무래도 계속 잊혀질 수밖에 없죠.

약을 빨고 다시 설명하자면 '체가 불분명한데 동하는 바일세력' 이라고 기억하셔도 됩니다.

아재 회원들에게 혼나겠지만 이렇게라도 기억을 시켜야....

정준모 주최 당대표 간담회를 마치고 나니 몇분의 최고위원 후보가 일인 간담회던 다자간 토론회던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정준모 대표에게 부탁을 해왔습니다.

전 계속 차출되다 보니 지친지라 조율 끝에 우리가 감당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니 포기하자고 했었는데 대표가 6일 남기고 수락을 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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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자는걸 계속 행사를 하자고 요구해서 일을 늘리신 분이 이안에 있습니다.)

행사를 잡아왔으니 구도는 이렇게 짜는데 합의했습니다.

청년 후보들은 서로의 특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그 특징을 드러내도록 부딫히게 유도해봤어요.
그래서 서로에게 묻는다는 코너를 가졌습니다.
단지 주제만 본인들이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제외했을 뿐입니다.

여성 후보들은 주변이 지나치게 과열되었으니 특징을 드러내게 해도 상호 질문은 배제하자는 취지에 합의했습니다.
물론 이 취지는 유은혜 후보가 판을 흔들면서 깨집니다.

청년 토론회는 경기도당대회가 끝나고 의원회관으로 오는 와중에 장경태 후보가 사고가 난지라 급하게 프로그램 순서를 바꿨습니다.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으니 다 얘기할수는 없고 후보간 특징만 적어봅니다.

김병관 후보는 탈당한 정호준을 부정적으로 봤습니다만.
(이언주도 긍정했었는지는 가물가물한데) 전임중에 박홍근등의 역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갈등의 소지를 줄이는 태도죠.

김병관은 지속적으로 청년위원회라는 부문별 위원회가 정당 전체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논지를 폅니다.
장경태의 청년 정부론을 질문했을때 청년말고 여성정부. 노동정부라고 따로 만들면 그게 되겠냐는 문제를 던졌고.
장경태는 당연히 찬성할거라고 대답했지요.

전 김병관의 문제의식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부문별 위원회가 한걸음 나아가서 다 따로 ~~정부란 타이틀로 정당에 참여하면 정당 자체의 집권 능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권을 위해 청년의 지지와 여성의 지지를 더 받아야하겠다고 제도를 만들었더니
부문별 위원회의 폭주가 정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진보정당에선 나옵니다.

진보정당과 메갈 논쟁이 바로 그런 경우죠.


게다가 청년은 나이를 먹습니다. 청년 정치인은 언젠가 중년이 되고 노인이 됩니다. 청년만이 청년 정치의 적임자라던 분들. 나이먹으면 그 자리에서 버티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이번이라고 다를까요?


청년정부론을 비판하며 세대간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겠다는 김병관의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지점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고객 조사를 안하고 정책이 나오기에 선거에서 타게팅 공약이 제대로 안나온다고 당을 비판합니다.
똑똑한 기업인 출신들이 정당에 참여할때 R&D의 R이 없다고 항상 나오는 지적인데.
그러고 보니 안철수는 이런 비판을 안하더군요.
안철수연구소의 고객들은 정부와 공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랬나....?

장경태의 청년정부론은 '청년 정치인'이어야 청년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냅니다.

장경태는 몇개의 중요한 주장을 던졌습니다.
청년 최고위원 한 명 뽑았다고 청년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기대해선 안되며,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 정책 결정권등을 분권해서 팀으로 같이 힘을 합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어요.

앞으로의 대선에선 청년위원장이 아니라 대선후보가 돋보여야 한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맞는 말이죠.

또한 정치인은 실현 가능한 주장을 공약으로 내걸어야 한다는 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온 청년 정부론이죠.
셋중에 가장 적은 타협으로 이뤄낼수 있는 것이 이 수많은 기구들을 당기구로부터 복사해서 훈련시키는 겁니다만....

바람직한 구상이긴 하지만. '청년 정치인'의 육성을 기대할순 있어도 청년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꽤 오래 걸릴겁니다.
장경태의 10년간 활동이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문제가 당선후에도 연속될수 있습니다.

이동학 역시 청년 위원회가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주장을 합니다. 이 역시 좋은 지적입니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청년들이 모일수 있게 하려면 문화예술을 가미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주장을 해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젊은 청년들이 당의 장벽을 느낄수 없게 낮춰야 청년들이 당에 참여할거란 얘기였고.
전 동의했습니다.

또 잘못된건 잘못됐다고 말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게 이동학의 수준이어선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는 생각은 들었어요.
이미 정계를 은퇴한 역사적 인물들도 많은데 굳이 박근혜를 내부에서 비판했다고 유승민을 롤모델로 삼을 이유는 없죠.

저는 생물학적으론 이동학과 비슷한 세대지만 유승민은 안보문제에선 극우에 가깝다는 이해찬과 동일하게 사고합니다.


문재인 안철수가 강남이던 부산에 출마해서 당대표 출신들이 큰 헌신을 보여줬어야 했다.
더민주가 80석 정도에 그칠거라는 보고서를 봤기 때문에 위기감을 느꼈다는데....
근거를 대는걸 보면서 정당생활 11년 한거 맞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당을 자꾸 흔드니까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거지 정상적으로 굴러가면 비판적 지지층이 합류하게 되니 '더민주 80석 보고서'는 허구고 당을 흔들기 위한 자료에 불과했거든요.

해명이 또다른 해명으로 꼬리를 물면서 피곤해지게 될 말의 빚을 이동학은 쌓고 있습니다.

추미애는 최근에 그냥 납작 엎드려서 탄핵을 사과하고 있는데 이동학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추미애는 여러번 당대표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응징을 받았습니다만)

다만 김병관이 이동학에게 잘못된 비판을 할떄 이동학의 대응은 뛰어났어요.
'장경태 후보를 빚쟁이로 몰아서 되겠느냐'는게 김병관의 비판인데 이동학 말대로 그건 이동학 본인을 얘기한 겁니다.
착각이 있을수 있습니다만.해명을 했는데 사실관계를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뒤끝을 남긴 김병관의 태도는 좋지 않았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발전하려면 고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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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얼굴에 번지는 PT 화면이 안꺼지니 옆으로 이동하신 세분....)



이동학vs 김병관의 상호 질문은 언급한 내용을 빼면 청년 당원 50만명을 입당시키겠다는 주장이 과연 현실적이냐는 이동학의 좋은 질문이 나왔습니다. 답변도 좋았어요.

50만이 입당할수 있을까요? 무리죠. 정치혐오 정서는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다가.
정당에 동원되면 자기 커리어가 망가지는 현실을 청년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김병관의 대답에서 청년을 입당시키겠다는 방법론이 좋았습니다.
입당을 시키고 소통하는 시스템은 온라인 플랫폼이어야 가능하고 내가 적임자라고 얘기를 합니다.
50만을 253개 지역구로 나누면 약 4천명의 청년 당원들만 가입시켜도 되는데 내 지역구인 분당갑만 해도 나를 좋아하는 청년 비당원들이 4천명은 가볍게 넘는다는 깨알같은 자기자랑을....

(아니 그렇게 분당갑+김병관이란 특수성으로 전국 공통으로 253개 지역구가 가능하다고 계산하시면 안되지 말입니다;;)

'청년'의 지지와 입당을 끌어내는 것은 이 세후보가 아닙니다.
다음 대선 주자에게 희망이 있다고 느껴야 가장 많은 지지를 모을수 있을겁니다.
김병관이나 장경태는 이것을 토론회에서 얘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에게만 의지하는것도 좀 문제죠. 세후보중엔 김병관의 브랜드가 가장 강력합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서 쉬운 가입으로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것은 약속할수 있지만, 케어가 가능하도록 하는건 더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다른 이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두 후보에 비해 다른 세대. 혹은 40대 정치인들과 더 협조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도 이 때문이겠지요.


장경태가 김병관에게 질문한 것도 인상깊었는데.
이미 김병관이 대학생 위원회를 비판하는 인식을 보인것에 대항했습니다.

김병관은 대학생 위원회를 청년위원회 산하에 포함시켜 함께 활동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대학생 위원회의 독립성을 유지시키고 싶어하는 장경태가 불편해 한 인상을 느꼈습니다.

당안에서 장경태-이동학 후보가 오히려 청년 고립을 추구하는게 아닌가 걱정하는 김병관은 개혁 대상으로는 대학생 위원회의 발전을 꼽았는데요. 아무래도 들리는 얘기로는 여기도 좀 트러블이 있습니다.

'청년'의 규정을 39세로 할것인가 45세로 할것인가 라는 이슈는 청년 안의 세대간 갈등이 될순 있고.
현재 더민주 청년 정치인간의 뜨거운 이슈긴 합니다.

여기에 대학생 위원회의 위상 재정립이라는 추가적인 논쟁 여지까지 김병관-장경태 후보 사이에 생긴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는 이 토론회에서의 내용을 직접 보시고도 좀더 알아보셔야 하는데...
저는 대학생 위원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만 듣고 변호하는 목소리는 아직 듣지 못해서 직접 설명하긴 난감하네요.

아무튼 영상 보시고 청년 후보론 누가 나은가 판단해보시길~

http://live.afreecatv.com:8079/app/index.cgi?szBoard=read_bbs&szBjId=son7660&nStationNo=10519694&nBbsNo=20838729&nTitleNo=12002393( 24일 오후 10시까지만 틀수 있는데 아직 시사타파 유튜브엔 안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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